725회 궁금한 이야기 Y
서천 무차별 살인 이지현은 왜 살인을 계획했나
방송일 2025.03.14 (토)
서천 무차별 살인 이지현은 왜 살인을 계획했나 지난 3월 2일 유난히 날씨가 사나웠던 밤 김하연(가명) 씨 가족들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나갔다는 딸 하연 씨. 그런데 평소와 달리 그날은 유독 이상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딸 하연 씨가 연락이 두절 된 채 1시간이 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 늘 일정한 시간에 들어오는 딸이었기에 가족들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결국 아버지는 직접 차를 끌고 딸이 운동하는 코스를 따라 1시간 동안 찾아 나섰지만, 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수색하던 중에 3월 3일 3시 45분경에 인도 옆 공터에서 사망한 채로 이불에 덮인 채로 발견이 됐어요.” - 수사 관계자 인터뷰 中 딸 김하연 씨는 운동 나간 지 6시간여 만에 한 공터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대체 누가 하연 씨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누군가 하연 씨에게 앙심이라도 품었던 걸까? 그런데 그녀의 가족들은 하연 씨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하연 씨의 뒤를 쫓는 검은 옷의 남성이 발견됐는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건, 지난 3월 13일 신상이 공개된 34세 이지현. 경찰이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해 본 결과, 그는 피해자와 특별한 접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대체 왜 일면식도 없던 하연 씨를 무차별하게 살해한 것일까? “굉장히 성실한 친구였고 업무 능력도 뛰어났고요. 센터 직원들하고 농담할 정도로 잘 지냈다고 하더라고요” - 지자체 채용 담당자 인터뷰 中 서천의 행정복지센터에서 12년간 근무해 왔다는 이지현. 그를 10년 넘게 봐온 지자체 관계자들은 그가 회사에서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도무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그를 성실하고 일 처리를 잘하는 직원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에 반해 이지현은 체포된 직후, 본인은 지적장애가 있고 우발적으로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지현은 대체 어떤 이유로 하연 씨를 살해한 걸까? 서천에서 발생한 잔혹한 사건의 진실을 이번 주 에서 취재해 본다. 천사 조각가의 비밀 남자는 어떻게 세기의 예술가가 됐나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 신안군 하의도는 '천사섬'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1004개의 섬과 318개의 천사 조각상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조각상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로 천사상을 제작한 조각가 최 교수 때문인데. 자신을 해외 유명 미술 대학의 교수이자 조각가 피터 최(가명)라고 소개했던 그는, 화려한 이력 만큼이나 남다른 사연으로 주목받았는데. “고아로 자랐고, 이탈리아에 예술가 집안으로 양자가 됐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했기 때문에 말이 어눌하다. 혼혈인이 그런 말투로 하니 전혀 이상할 게 솔직히 없었거든요.” - 신안군청 직원 INT 中 2019년 신안군에서 19억 여원에 318점의 천사상을 제작한 남자. 그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군수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자신의 이력을 밝히고 작품을 기증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최 교수에게 작품을 기증받은 청도군은, 이후 2억 9천7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각품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런데 그렇게 구입한 귀한 이들 작품이 이제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단다. 작품이 기울고 부러지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한 것, 설상가상 최교수를 둘러싸고 뜻밖의 의혹이 터져나오기까지 했는데. "전과 6범의 40대 혼혈재소자가 고입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한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 겁니다." - 1995년 과거 뉴스 中 1995년 옥중에서 고입 검정고시 만점을 차지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남자. 그가 바로 최교수라는 것. 해외 유명 대학의 교수로 근무했다는 기간, 그는 사기 혐의로 복역중이었는데. 결국 청도군과 신안군은 그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최씨는 청도군에 대한 사기혐의가 인정되어 2년 5개월의 징역형에 4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최씨에게 작품을 의뢰한 피해자는 청도군과 신안군 뿐만이 아니었는데. 무려 2008년부터 19년 간 전국에 걸쳐 자신의 작품을 남겨왔던 남자. 제작진은 그에게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한 사기꾼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요 그냥 내 진실을 조금만 밝혀주세요.” - 최 씨 본인 INT 中 거짓으로 자신을 감춰온 남자. 그가 털어놓으려는 진실은 대체 뭘까. 이번 주 에서는 세기의 조각가로 살아온 남자. 최씨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