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회 궁금한 이야기 Y
“살려주세요!” 공포의 세입자 그는 왜 동네를 떠나지 못하나?
방송일 2025.03.21 (토)
“살려주세요!” 공포의 세입자 그는 왜 동네를 떠나지 못하나?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이라는 경북 칠곡의 한 작은 동네. 서로의 가족들까지 자세히 알 정도로 이웃 간 사이가 굉장히 좋다는데. 최미숙(가명) 씨는 16년 전, 이곳으로 귀촌해 평화로운 시골살이를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미숙 씨는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다는데…. 그녀는 한 달 전부터 집 나서기 전에 누군가가 있는지 없는지 살피고 감옥에 갇힌 수감자처럼 생활하고 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공기 좋은 데서 꽃 가꾸면서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별채가 비어 있으니까 마침 또 면사무소에서 어려운 사람이 동네를 떠나기 싫다는데 어차피 집 비어 있으니까 그러면 살게 해주자!” -피해자 최미숙(가명) 씨의 INT 中 약 2년 전, 면사무소에서 오갈 데 없던 박 씨(가명)를 미숙 씨의 별채에 지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그녀는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별채 세입자로 들어온 박 씨와 별다른 문제 없이 한 집에서 가깝게 지내오던 중 올해 2월의 어느 날, 별채 앞에 세워 둔 택배 차량 때문에 박 씨와 택배기사가 실랑이가 벌어져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그런데 그때 박 씨가 다짜고짜 집주인 미숙 씨에게 화풀이하기 시작한 것이다. 욕설을 퍼붓고 삽괭이로 위협하며 쫓아가기까지…. 급기야 살려달라는 그녀의 외침에도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박 씨. 대체 그는 왜 집주인인 미숙 씨에게 분노를 표출한 걸까. 미숙 씨는 박씨가 이사 온 이후부터 이상했다는데…. “이사 온 며칠 후부터 여기에 있었던 짐들이 플라스틱 상자라든지 뚝배기 같은 걸 못 찾는 거예요. 어디로 갔는지를….” -피해자 최미숙(가명) 씨의 INT 中 박 씨가 이사를 온 이후 갑자기 없어지기 시작한 생활용품들이 박 씨의 집에서 발견되곤 했다. 몇 번은 좋은 마음으로 이해했지만, 귀중품까지 훔치는 등 도를 넘는 그의 행동에 결국, 미숙 씨는 박 씨를 고소했다. 한 달 전 박 씨에게 폭행당한 이후 미숙 씨는 박 씨가 더 두려워졌다고 한다. 행여나 나가면 박 씨가 있을까 봐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는데…. 제작진은 그를 만나기 위해 방문을 시도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박 씨는 제작진에게 이곳이 자기 땅이라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그는 왜 갑자기 자신의 땅이라는 주장을 하는 걸까? 과연 두 사람의 악연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인은 정말 누구일지…. 이번 주 에서 취재해 본다. 염소 축사 습격 사건 범인의 정체는 누구인가 올해로 4년째, 포항에서 염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상철 씨.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 건 두 달 전부터였다고 한다. 지난 1월 14일 오전, 상철 씨는 농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온몸이 난도질당한 채 발견된 염소 사체들. 잔인하게 공격을 받은 염소는 총 40여 마리였다고 한다. 단 하룻밤 사이에, 농장에 침입해 염소들의 목숨을 잔혹하게 앗아간 불청객의 정체는 대체 뭘까. “당시에 수의사도 현장에 왔었거든요. 수의사가 삵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급소를 물어서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동물 삵.” - 형사과 관계자 인터뷰 中 이번 사건의 주범이 다름 아닌 야생동물 삵으로 추정된다고?! 그런데 인근 농가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건 상철 씨의 축사만이 아니라고 했다. 4km 반경 내에 있던 소, 닭 농장에서는 최근 동물들이 줄줄이 목이 물린 채 발견됐다고 하는데.... 결국 CCTV를 설치해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섰다는 상철 씨. CCTV를 확인한 결과 번뜩이는 안광으로 염소들을 공격하는 침입자의 정체는 삵이 아니라 개떼?! 이 마을엔 언제부터 개떼가 출몰한 걸까? “완전히 이 동네 개판 돼버렸어. 실질적으로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을 주민 인터뷰 中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개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출몰해 마을이 뒤숭숭하다고 했다. 심지어 오토바이, 차를 탄 사람에게도 달려들어 조용했던 마을에는 까지 내려졌다고. 그런데 주민들은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에 의심 가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곳은 다름 아닌 한 주물공장. 사람들은 주물공장 주인이 키우는 개들을 매번 풀어놔 말썽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한 녀석들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축사 동물들을 잔혹하게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는 포항에 나타난 개떼의 흔적을 따라 그들의 정체를 취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