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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0.12.31 (토)
- 당신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 아버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 분데스리가에 부는 손흥민 바람. 기본기, 어떻게 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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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특집]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 당신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되돌아본 2010년 대한민국의 [기본과 원칙]은 어떤 모습일까? 작은 갈등에서 비롯된 가족의 해체. 늘어만 가는 인면수심 범죄. 괜찮을 거라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작은 기본과 원칙들이 낳은 수많은 안전 불감증 사고들. 지금 우리 사회 ‘기본과 원칙’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대한민국 10대부터 40대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어 본 한국 사회의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송년특집-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다가오는 2011년을 맞아 가장 기초적이지만, 그만큼 간과되어왔던  ‘기본과 원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도심 압축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 시내버스 폭발사고의 최대 피해자 이효정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끔찍했던 그날. 그 사고이후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13일,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의 고약 체납자 명단이 공개되었다! 이들 중에는 외제 승용차 및 고가의 가구들을 소유하고 있는 체납자는 물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도 서슴지 않는 체납자까지. 변제능력이 충분히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는데...국민의 기본 의무인 납세, 그들이 국민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과 원칙’아래 벌어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 삶의 [기본과 원칙]에 대한 현주소를 되짚어본다.


# 아버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 집나간 아버지를 찾아다니며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해 가는 딸을 통한 가족의 기본이야기

6년 전, 소연씨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기 전까지 부모님은 제주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그러나 연이은 사업실패로 가족의 행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집안 사정이 악화되면서 소연씨는 점점 집밖으로 겉돌았고, 그런 소연씨를 찾아 나선 건 항상 아버지였다. 그 당시 소연씨는 몰랐다. 자신이 방황하는 동안, 아버지 역시 힘들었다는 것을.... 겉도는 소연씨, 소연씨를 감싸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나무라는 아버지....자신을 이해해주는 없는 사람 없이, 아버지는 가족 안에서 외로운 ‘섬’이 되어갔다. 아버지가 집에 오지 않는 날이 하루, 이틀, 늘어가더니 어느 날 부터 아버지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딸 소연씨는 이제야 아버지를 찾아 나서려고 한다. 가장인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남은 가족들이 겪어야했던 어려움은 컸다. 떠나간 미움이 남았는지 엄마는 아직도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연씨는 결혼 후 자식을 낳고 보니 아버지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는데...

아이만 낳고 여태 결혼식을 미루어 온 소연씨. 생애 한번뿐인 소중한 결혼식에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고 싶지만 어디서도 아버지의 소식을 들을 수 없다.  아버지는 형제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세상으로부터 꼭꼭 숨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아버지의 행적을 찾을 수 있었다. 지방의 어느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는 것. 다음날, 소연씨는 혼자 아버지가 일하는 중국집을 찾아갔다. 철가방을 든 아버지는 소연씨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훨씬 나이 들고 왜소한 모습이었다. 소연씨는 참았던 눈물을 쏟는다. 어떻게 이해와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가족이란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분데스리가에 부는 손흥민 바람. 기본기, 어떻게 배우나?
- 기본기에 충실.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말하는 축구의 기본과 인생철학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다는 독일 분데리스가는 지금 한국에서 건너온 18살 어린 선수에게 뜨겁게 열광하고 있다. 독일 프리시즌 9경기 9골을 기록하며 일명 손데렐라로 불리우는 손흥민선수(18세.독일 함부르크)가 바로 그 주인공. 손선수는 분데스리가 데뷔와 함께 감각적인 데뷔골 장식은 물론 계속되는 멀티골로 최근 독일 축구계에 샛별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손선수 뒤에는 기본과 원칙을 인생철학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버지 손웅정 축구감독이 있었다. 손웅정 감독의 축구비법은 오로지 하나.  “기본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기본기에 집중하라는 교육을 받아온 손흥민 선수는 축구를 시작하고 5,6년이 지날 때까지 패스나 슈팅이 아닌 볼 리프팅 훈련만 계속했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수없이 경기 경험을 쌓고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있을 때도 손 선수는 단순하고 지루한 훈련을 몇 년간이나 반복했다. 남들이 조금 더 편한 길 조금 더 빠른 길을 택할 때, 손 감독은 느리지만 단순한 기본에 더 집중시켰다.

* 대한민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물었습니다.
 당신이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키면 오히려 손해니까 36.7%
-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30.3 %
- 주변 사람과의 갈등 때문에 8.6%
- 잘 몰라서 6.1%

감독의 기본기 교육은 독일 함부르크에서도 이어졌다. ‘기본기’란 단지 축구뿐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꼭 필요한 가치관이라는 손 감독. 그는 왜 이렇게 기본기에 집착하는 걸까? 손웅정감독과 손흥민선수의 축구 이야기를 통해 2010년 대한민국의 [기본과 원칙]의 현 주소를 되돌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