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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1.07.29 (토)

- 의류창고 화재사건, 누가 불을 질렀나?
- 손수레 시신 미스터리, ‘누가’ 그녀를 살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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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창고 화재사건, 누가 불을 질렀나?
- 우리집에 난 화재 사건의 범인이 나라니.. 방화범을 둘러싼 진실공방

2009년 9월 12일 새벽 5시. 이학수(가명)氏의 상가 건물 2층 의류창고에 불이 났다. 갑작스럽게 난 불은 그 뒤로 연결된 이氏의 집까지 옮겨 붙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안에 쌓아둔 5천여벌이 넘는 옷들이 모두 타버렸다. 감식 결과는 ‘방화’. 사건 발생 후 1년 5개월간의 긴 조사 끝에 경찰은 건물주 이氏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5억 8천 만 원의 보상금을 타기 위한 방화였다는 것! 그렇게 이氏는 자기소유 일반건조물방화죄로 구속되었지만 결정적 증거도 없고 가족을 위험천만한 상황에 몰아가면서까지 방화를 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들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왔다. 그런데 구속수감 3개월이 지난 5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범인은 접니다. 형님의 의류 창고에 제가 불을 질렀습니다.”
- 사건의 진범이라며 자수를 한 사람

자신이 불을 질렀다며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남자는 놀랍게도 건물주 이氏의 친동생! 사건 전 날 금전 문제로 형수와 크게 싸우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데...그런데 진범의 자수로 쉽게 풀릴 줄 알았던 사건이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방화 이후 1년 8개월이 지난 후에야 자수한 동생은 오히려 건물주인 이氏와 ‘보험사기 공모’를 한 것으로 의심을 받았고 경찰에서는 동생의 자수조차 받아들이려하지 않았다. 잡힌 사람도 자수한 사람도 모두 답답해 하고 있는 상황!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 손수레 시신 미스터리, ‘누가’ 그녀를 살해 했나

지난 7월 12일,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 한 구석에 방치되어있던 손수레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

“벌건 핏물이 나오더라고. 탁 보니까, 사람 발이 보이는 거에요”
- 경비원(시신 최초 목격자)의 증언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든 검은색 여행가방 속 시신은 목 부분이 심하게 훼손되고 양쪽 엄지손가락이 잘려져 있었다. 부패가 심해 사인이나 죽은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머지 여덟 손가락의 지문감식 결과,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다. 올해 나이 44세, 뇌성마비 4급의 장애를 가진 여성, 박씨! 2005년 남편과 이혼을 하고, 17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그녀는 2006년 4월 이후 모든 행적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리고 5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시신발견 현장을 살펴본 범죄 분석 전문가는 시신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유기된 점, 그럼에도 목격자가 없는 점 등을 지적, 범인이 이 아파트 놀이터 주변과 리어카에 대해 아는 점이 많은 자이며 엄지손가락을 절단해 시신의 신원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보아 죽은 박씨와 연관이 있는 ‘면식범’일 가능성을 지적했는데...

“죽은 박씨하고 친하게 지냈으니까. (PD : 누가요?) 손수레 주인.” - 인근 주민

손수레의 주인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씨. 그런데, 경찰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죽은 여인의 마지막 주소지를 이 아파트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준 사람 또한 리어카 주인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2009년 1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상태. 사건은 단서없이 미궁으로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