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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주명을 보고는 119에 신고한다. 이윽고 순영은 집에 도착하지만 선뜻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세빈의 방에 있는 창문을 두드린다. 일에 열중한 세빈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순영은 안되겠는지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온다. 그 순간 방문을 열고 나오던 세빈이 도둑인 줄 알고 기겁을 하며 소리치고 한바탕 소동이 난다.
 은실은 하루를 조용히 못 넘어간다며 순영에게 핀잔을 주고 회사에 다니지 말라고 경고한다. 순영은 이해해달라고 애원해보지만 은실은 더 이상 고집부리면 자신을 시에미로 안 보겠단 소리로 알겠다며 나가보라고 소리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