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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영은 다시는 안 당한다며 자신의 팔을 잡았던 세빈을 뿌리치다가 그만 세빈이 계단에 구르게 된다. 세빈은 병원에 가야할 거 같다며 택시를 잡아달라고 하고 순영은 택시를 잡고 같이 타려다가 세빈이 못 타도록 세게 밀치는 바람에 넘어지게 되고, 이 모습을 지나가던 규진이 목격하게 된다.
 세빈은 당장 은실의 집으로 달려가 은실에게 자신은 유산 당한거라며 시댁 식구들을 속이자고 말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순영은 세빈이 걱정 돼 전화하지만 받지 않아 더 마음아파하고, 옆에서 보던 상수가 격려해준다. 잠시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순영과 재회한 규진은 길바닥에 넘어진 건 괜찮냐며 걱정하고, 순영은 말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쉬운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