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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은 말끔히 양복을 차려 입고 순정에게 꽃다발을 주며 결혼해 달라고 청혼한다. 
순정은 사람들이 본다며 창피해 하지만 결혼하면 상만에겐 아들처럼 유정에겐 오빠처럼 잘하겠다는 
강산의 진지함에 순정은 강산과 결혼한다. 
2008년 현재, 순정과 강산은 강민을 위해 꽃게탕을 끓이라는 옥순의 말에 
새벽녘부터 버스를 타고 수산시장으로 간다. 
강산은 순정에게 이것도 하나의 데이트라며 순정을 위로해 주려고 하지만 
순정은 강산을 뿌리치며 뚜껑 열리기 직전이니 건들지 말라며 화를 참는다. 
택시 운전을 하는 상만은 손님으로 영훈을 태우고 가다 나레이터 모델을 하고 있는 
유정을 발견한다. 상만은 유정의 팔을 잡아 채 택시에 태우고 영훈에게 
유정이 도망 갈 수 없도록 꽉 붙들어 달라고 하고 집으로 출발한다. 
영문도 모르고 유정의 집앞까지 가게 된 영훈은 가위를 들고 유정의 머리칼을 자르려고 하는
상만을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