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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과 마주친 동희는 당황하지만 준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결국 동희는 가게 핑계를 대고 자리를 빠져나오고 준혁은 한숨을 돌린다. 
동희는 너무나 태연한 준혁이 낯설고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현수를 만나고, 현수는 그런 동희를 위로하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많을테니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얘기한다. 동희와 정답게 저녁을 먹던 현수는 술집에서 영선이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는 영선에게로 가고, 아프다는 영선을 기가 찬 마음으로 본다. 
준혁의 어머니 오여사는 찬이가 아들 준혁의 모습을 닮은 것에 자신의 손자임을 확신하고는 걱정이 태산이다. 
동희는 밤새 들어오지 않은 현수를 대신해 소망이를 보살피고, 혼자 새벽 시장을 보러 나선 길에 봉변을 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