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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왕과 나

왕과 나

방송일 2007.11.27 (수)
처선은 하급내관들과 소환들을 거느리고 원로회의를 향하고는 내시 원로회의를 탄핵하겠다고 나서고, 이에 노내시와 정한수, 그리고 장순무 등 내시들은   분노와 충격에 휩싸인 채 이를 바라본다. 이 자리에서 처선은 상선어르신들은 내시부의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조정인사의   매관매직까지 자행하고 있으니 회의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에 노내시는 화가 치밀대로 치밀고, 정한수는 감찰부내시들에게 지시해   이들을 저지하지만, 처선과 내시들은 끝까지 맞선다. 
  
  원로내시들의   탄핵건에 대해 알게 된 정희대비는 성종에게 왜 군사들을 시켜 진압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인수대비또한 자초지종을 떠나 하극상은 막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성종은 내시부의 소란이 대궐에 까지 오지는 않을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킨다. 그 시각, 내시부에서 정한수는 처선을 불러들여서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말하는데, 처선은 결연한 의지로 부정비리를 저지른 내시부수장들의 퇴진과 더불어 판내시부사의 결백,   도금표의 석방 등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한편,   월화를 만나 꿈이야기를 나누던 오상궁은 자신의 남편 자명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는 월화의 말에 놀라고는 그 길로 조치겸을 찾아간다. 이에   조치겸은 머뭇거리다 자명은 노산군 복위거사에 참여했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들려주는데, 이에 오상궁은 충격에 휩싸이고 눈물을 떨군다. 그런오상궁의   모습을 마음아프게 바라보던 치겸은 그녀를 위로한다. 하지만, 이때 정씨가 들어와서는 가문에서 버림받고 관직에서 떨어져 나갈 판국에 조강지처를   버리고 여자를 들이느냐고 화를 내는 바람에 둘은 당황스러워한다. 
  
  밤이   되고 큰방상궁은 상궁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시부의 소란이 내명부까지 휩쓸리지 않도록 단속을 잘하라고 당부하지만, 오상궁은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한다고 말했다가 다른 큰방상궁으로부터 뜻을 굽히지 않으면 소화까지 곤란해지니 자신들을 따르라고 말한다. 그러다 중궁전으로 가게 된   오상궁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고, 이에 소화는 궁금해하다가 버들을 통해 자초지종을 듣고는 얼굴이 싸늘하게 굳는다. 그 길로 소화는   큰방상궁 등을 불러들여서는 내시부의 개혁바람 때문에 상궁들의 비리까지도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그러느냐며 이들을 추상같이 혼내기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처선은 성종앞에서 이달 그믐까지 꼭 판내시부사의 결백을 밝히고, 내시부를 쇄신시켜 조정을 개혁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한다. 이후 처선과   문소운, 홍귀남, 송개남 등 꽃내시들은 자신들의 녹봉들을 모아 내자원에 쌀과 면포, 피륙 등을 가져다주고는 어린 내시들에게 내시의 본분에 대해   들려준다. 늦은 밤이 되고, 조치겸은 자신을 찾아온 처선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겼다며 동시에 생사의 기로에 선다면 평생을 후회할망정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후회없이 목숨을 버릴 것인지 물어본다. 이어 치겸은 친구 자명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비로서 처선이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대신   자신처럼 후회하지 말라며 조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