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왕과 나
왕과 나
방송일 2007.12.24 (화)
성종은 어우동에게 도성의 많은 사내들과 만난다는 게 사실이냐고 따지듯묻는데, 이에 어우동은 싸늘하게 성종을 보고는 여타의 사람들과 다른 식견을 가진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며 돌아선다. 그 순간, 성종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어떤 말이 들려도 자신은 마음이 흔들렸다고 털어놓고는 사내를 품에 안았다는 말이 거짓이라고 말하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어우동의 대답에 성종은 깜짝 놀란다. 그 시각 궁궐에서는 성종의 실종으로 발칵 뒤집히고, 이에 소화는 충격에 빠진 채 후궁들과 상궁, 나인들에게 함구령을 내린다. 내시부 역시 날이 밝기 전에 성종을 찾아야한다고 입을 모으는데, 처선은 잠시 생각하다가 성종의 행방을 짐작하고는 걸음을 옮긴다. 한편, 성종은 자신의 이름을 묻는 어우동에게 자신은 과거를 보러 올라온 이생원이라고 둘려대며 이번에는 급제를 해서 도성에 머물고 싶다고 말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그러다 둘은 서로하게 애틋한 눈빛을 맞추고, 이내 사랑을 나누게 된다. 날이 밝고, 성종은 어우동의 집을 나서다가 처선이 밤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서있었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라고, 처선으로부터 따끔한 조언에 앞으로는 조심하겠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성종의 외박사건은 중전에 이어 어느덧 대왕대비의 귀에도 들어가는데, 이때 조치겸이 나타나서는 성종은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렀다고 말한다. 이에 성종은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지만 조치겸은 자신의 생각하던 바를 들려준다. 그런가 하면 중전 소화에게 거짓을 고했다며 괴로워하던 처선은 치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처선은 되살이 자치와 그의 정인 박나인을 구할 묘안을 짜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