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왕과 나
왕과 나
방송일 2008.01.01 (수)
소화는 어우동의 집을 찾아가서는 성종을 찾고, 아직 소화의 정체를 모르는 어우동은 그녀에게 둘러대면서도 공손히 대한다. 이어 어우동은 성종과의 사이를 묻는 소화에게 자신의 지아비와 친정에게서 소박을 받은 사연이며 친구사이로 지내면서 가야금을 들려주는 정도라고 또박또박 말한다. 이 말에 소화는 내심 충격에 빠지지만 성종의 신분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고, 어우동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데… 잠시 후 소화가 떠난 뒤 성종은 어우동에게 진심을 보이지만, 싸늘해진 그녀로부터 앞으로는 찾지 말라는 이야기만 듣는다. 이어 성종은 처선을 쏘아보며 왜 중전을 이곳으로 모셔왔느냐며 내시의 임무를 잘못 이행했다며 꾸지람을 주는 가하면, 궁궐로 돌아가서는 임금으로서의 체통과 권위를 걱정하는 소화에게 대비를 닮아가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 말을 던지게 된다. 소화가 대궐바깥을 다녀온 사실이 대비전에 알려지고, 인수대비는 소화를 찾아가 이를 따지듯 묻는다. 하지만 소화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주저하고, 순간 오상궁이 자신이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나서는 바람에 인수대비로부터 회초리를 맞기에 이른다. 곧이어 인수대비는 오상궁에게 출궁을 명령하기에 이르고…. 한편, 정한수는 대강수 이동을 찾아가서는 임금의 안위를 위해서라며 어우동과의 일에 대해 묻고는 이를 조치겸에게 보고한다. 그런가 하면, 성종과 소화의 일로 고민을 거듭하던 처선은 술을 마시고는 늦은 밤 성종을 찾아간다. 그 자리에서 처선은 자신은 성종과 소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시가 되었고, 이때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연다. 이어 그는 소화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성종을 보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후회된다고 말하며 울먹이고, 그 순간 소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