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패밀리스토리
패밀리스토리
방송일 2005.05.10 (수)
제 1 화, ‘어머니와 딸’-트랜스젠더 류나인의 고백 “나는 트랜스젠더이다!” 당신과 6개월간 합숙했던 여자가 알고 보니 트랜스젠더라면? 여기 그와 같은 실제 상황이 벌어졌다! 신인 연예인들끼리 합숙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류나인이 바로 그 주인공! 가수 데뷔를 눈앞에 두었던 그녀는, 트랜스젠더라는 고백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하나 남겨놓고 잠적을 해버렸다. 제작진은 작은 언니네 집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눈물로 가족사를 고백하는 그녀에게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나는 고아 아닌 고아였다.” 사실 나인이 두 살 되던 해,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아이 셋을 혼자 키우기 힘들었던 아버지는 두 언니를 고모 댁에, 갓 3살이 된 나인은 보육원에 맡긴 것. 그러나! 돈 많이 벌어서 다시 데려오겠다는 아버지는 간암으로 사망하셨고, 어머니는 이미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한 후였다. 불우한 가정생활 속에서 성정체성의 혼란까지 찾아와 누구보다도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그녀. 결국 졸업하자마자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인은 여자로서의 삶을 찾았지만, 그토록 그리워했던 어머니는 딸이 되어버린 아들을 아직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여자로서, 또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화려한 컴백무대가 끝이 나고,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그녀! 아직 채 피지 못한 카네이션 한 송이 사들고 그녀는 어머니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과연, 어머니는 아들로 낳은 나인을 딸로 인정하고, 그녀를 만나줄 것인가? 제 2 화, 조선에서 온 남편 - 우리 아빠는 한량 자칭 타칭 이 시대 최고 한량에, 듣도 보도 못한 전통 예술 ‘지두화 (손가락 그림)’ 를 그리는 고흥선씨. 망건 쓰고 한복 입고 삼강오륜을 강조하는 그는 판소리 한 자락 길게 뽑아 시 한편 멋지게 써 주고는 술값을 대신하는 괴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서당 안에 아들 하나 앉혀 놓고, 천자문 강의하는 그에겐 유일한 돈벌이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파는 것. 새벽 3시에 벌떡 일어나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고 푹 쓰러져 잠드는 못 말리는 열정을 감히 누가 말리겠는가!! ‘예술이 밥 먹여 주냐...’ ‘속 터져, 속 터져’ 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부인. 새벽에 들어오는 고씨에게 먹물을 들이 붓고, 고씨가 가장 아끼는 골동품들을 훼손하며 천하제일 악처를 자처하는데... 집은 조선시대요, 밖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의정이도 이중생활이 괴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의정이에게 동생이 생겼다. 부인이 12년 만에 임신을 한 것! 이 참에 부인은 임신을 무기로 고씨를 길들이겠다고 다짐하는데... 부엌일은 물론, 운영하는 공부방에서도 일체 손을 놓고 파업을 시작한다. 천하제일 조선 한량인 아버지 덕분에 아직도 조선시대를 사는 의정이네 가족! 조선 시대를 살던 고씨가 아내와 아들이 사는 21세기의 생활로 건너올 수 있을까? 조선에서 온 남편! 고흥선씨 가족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