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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숙은 박노인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며, 자신이 부족해 태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한다. 이에 박노인은 자신이 죽기 전에 태걸과 혜숙이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결국 혜숙은 태걸에게 결혼 승낙을 하고, 태걸은 재두 모의 사진을 보며 이해를 구한다. 태걸과 혜숙이 결혼한다는 소릴들은 종태는 배가 아파 죽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한편 은주가 밤새 앓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은주 모는 마음이 아프다. 재두가 은주 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은주 없이는 살 자신이 없다고 한다.
오랜만에 모인 식구들 앞에서 박노인이 태걸과 혜숙의 결혼 얘기를 하고, 슬기가 태걸에게 아빠라고 하는 것에 식구들은 모두 흐뭇하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