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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첫사랑

첫사랑

방송일 2003.08.09 (일)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내 마음이야!!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 남자를 16년 동안 기다리는 여심은 어떤 색깔일까? 보통은 까맣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 이제 남자도 마지못해 순정을 받아 들인다. 그러나 진짜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은 순정이 아니었다. 환영처럼 살아 움직이는 첫사랑을 닮은 모습이 굳게 닫힌 사랑의 빗장을 푼다. 이제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이 사랑의 열병!

  

희수(조안)가 집안에서 준희(신성우)와 포옹하는 모습을 마침 저녁운동을 나왔던 영우(조현재)가 먼 발치에서 본다. 마음이 상한 영우는 돌아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준희를 만나지만 인사조차 건네지 않고 외면한다. 희수는 꿈 같은 하루를 보낸 행복에 젖는다. 서경(김지수)의 어머니는 집에 들어온 준희를 냉랭하게 대하고, 서경은 준희의 마음을 떠본다. 희수를 가르치는 준희의 손길이 달라 보일수록 영우는 속이 상하고, 서경은 아직도 옛사랑에 젖어드는 준희의 모습을 보고 화를 낸다. 준희도 서경에게 너무 한다 싶어 결혼식을 인정한다. 마냥 기분이 좋은 서경은 준희의 연구실로 찾아와 억지로 키스를 하다가, 마침 준희의 손가락 석고모형을 만들어 갖고 왔던 희수에게 들켜 머쓱해한다. 
준희는 희수가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자 괜히 신경이 쓰이는데, 서경은 희수의 음악동아리에 축가를 부탁하며 공공연히 결혼을 발표한다. 희수는 비를 맞고 거리를 쏘다녀 신열이 오르지만, 이튿날이 되자 아픈 몸으로 준희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며 학교로 간다. 준희는 서경이 선물한 차를 인수 받고 있는데 쓰러진 희수가 영우의 등에 업혀 나온다. 준희는 반드시 첫번째로 태워달라는 서경의 말은 생각지도 못하고 희수를 태워 병원으로 간다. 영우는 자꾸 희수와의 사이에 끼어드는 준희가 밉지만 어쩔 수가 없다. 
퇴근길에 서경을 바래다주던 형준(유수영)은 결혼한다는 얘기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자세이다. 겨우 정신이 든 희수는 준희에게 결혼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키스를 하는데, 병실에 들어서던 영우가 보고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