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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신성우)는 뜻밖에 마주친 은영(최유정)과 옛날 즐겨 다니던 카페에 들어가 추억에 젖지만, 은영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 듯이 준희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자신의 이혼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 시간 서경(김지수)은 동료 교수들과의 회식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준희를 위해 애써 변명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서경은 늦은 시간에 살며시 들어오는 준희에게 또 다시 싸움을 시작한다.이튿날 준희는 미술용구를 챙겨 따로 마련한 작업실로 옮기는데 빠트린 물건을 희수(조안)가 전달하러 간다. 서경은 간식이라도 준비해서 작업실로 가져가 서로 화해하라는 영자(변정수)의 충고에 잔뜩 먹을 것을 준비해서 작업실로 간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이 다정하게 요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서경은 다시 화가 나고, 엉뚱하게 휘젓는 손에 그만 희수의 뺨을 때리게 된다. 토라진 서경은 그대로 돌아가 버리고, 준희는 뺨을 맞고 눈물을 글썽이는 희수를 안쓰러운 마음에 안아주며 생일아침 약속을 한다. 속이 상한 서경은 형준(유수영)을 불러내고, 준희는 은영의 연락을 받아 두 사람 은 같은 시각에 각각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준희는 헐레벌떡 희수와의 생일 아침 약속을 지키지만, 카페에서 다시 오기를 기다리던 은영은 준희의 자물쇠 목걸이 열쇠를 남겨 놓은 채 사라지고 없다. 새로운 사랑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열쇠를 손에 쥔 준희 는 야릇한 감상에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