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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신성우)가 연구실로 가던 중, 잔디밭에서 영우(조현재)와 다정히 데이트하고 있는 희수(조안)를 본다. 희수도 먼발치에서 준희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빈다. 서경(김지수)의 연구실로 홍화씨를 가지고 간 준희는 함께 근처 음식점에 가는데, 주인이 파트너가 바뀌었다고 인사하는 바람에 서경이 다시 토라져 가버린다.준희는 동택(선우재덕)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며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준희는 잠자는 서경을 뒤로한 채 살그머니 옷을 입고 조용히 나가 시상식장으로 간다. 시상식장을 나오는 준희에게 동택이 함께 식사하자고 하지만, 준희는 동택을 따돌리고 희수를 만나러 간다. 준희와 희수가 인파 속에 숨어서 데이트를 즐기는데 지나가던 형준(유수영)이 보게 된다. 형준은 서경에게 혼자 궁상 떨지 말고 밖에 나와 즐기자고 전화한다. 서경은 결혼해 살다 보면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지만, 형준은 사랑이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희수가 집 앞에서 준희와 키스하다 친구에게 들키지만 이미 아무런 부끄럼을 느끼지 않는다. 영우는 학보사에서 준희와 희수의 데이트 사진을 보고 분노한다. 영우는 희수에게 사진을 들이대며 따지자, 희수는 주변 사람들의 거듭되는 만류에 혼란스러워 흐느껴 운다. 영우는 준희에게도 찾아가 어쭙잖은 애정행각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동택 역시 준희에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불륜행각을 그만두라고 다그친다. 서경은 깊은 생각 끝에 직접 희수를 만나 외국에 교환학생으로 나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