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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신성우)는 서경(김지수)과 거리 쇼핑을 즐기고, 희수(조안)는 영우(조현재)가 유학서류를 내밀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영우는 준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며 환하게 웃는 희수의 입을 손으로 살짝 막고 키스한다. 영우는 제발 자신을 친구가 아닌 남자로 느끼라고 하지만 희수는 마음속에 이미 다른 남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연구실 살림을 차에 싣고 떠나려던 준희는 희수도 자퇴했다는 얘기를 듣고 죄책감에 힘이 빠진다. 준희는 형준(유수영)이 서경에 대한 심경을 물어보며 관심을 나타내자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준희는 영우가 희수와 함께 해외유학을 떠나 결혼도 할 작정이라는 말을 듣고, 어린 나이에 책임감도 없이 결혼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하기엔 스스로 부끄럽다.서경이 혼자 임신 테스트를 해보는데 임신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곧 진짜 임신을 하게 될 테니 비밀로 하자는 서경과 이제 그만두고 헤어지라는 서경엄마가 다투는 것을 준희가 보게 된다. 서경이 당황하여 변명하지만 준희가 오히려 미안해 하면서도 희수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서경은 준희에게 함께 해외 교환교수로 나가자고 제의한다. 하지만 서경은 한없이 남으로만 느껴지는 준희를 놓아주기로 한다.서경은 결국 다시 이혼서류를 꺼내 놓고 너무 늦게 풀어주어 미안하다며 도장을 꾹꾹 눌러 찍는다. 준희는 한 집에서 산 인연을 버리고 짐을 꾸려 떠난다. 서경은 눈물을 흘리며 형준의 오피스텔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