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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조안)는 영우(조현재)가 유학 떠날 날짜가 정해졌다고 기뻐서 전화하지만 여전히 반갑지 않다. 작업실로 떠난 준희(신성우)는 짐을 정리하다가 서경(김지수)의 만년필을 발견하고 영자(변정수)의 패션쇼에서 만나 돌려주기로 한다. 드디어 희수도 가방을 꾸려 공항으로 떠난다. 준희는 희수의 흔적을 찾아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 들렀다가 오늘 유학을 떠난다는 말을 듣고 공항으로 향한다.희수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영우를 뒤로한 채 되돌아 나오고, 준희가 공항에서 희수를 찾고 있는 동안 서경은 패션쇼장에 준희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뒤늦게 나타난 준희는 서경에게 만년필을 전해주며 희수가 이혼 사실을 모른 채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패션쇼를 마친 영자는 동택에게 접근하고 형준은 서경을 바래다주면서 더 이상 준희에게 헛물켜지 말라고 한다. 희수를 또 놓친 영우는 괴롭고, 희수는 미술학원에 일자리를 구한다.동택과 영자가 결혼선언을 하자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서경은 준희에게 이혼해서 이제 홀가분할 텐데 왜 희수를 만나지 않느냐고 한다. 준희는 희수가 정말로 떠난 줄로 안다. 그렇지만 서경은 쇼핑센터에 갔다가 희수와 마주쳐 서로 믿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쳐다본다.품위 손상이라는 이유로 미술협회에서 제명 통지서를 받고 허탈하게 서 있는 준희의 작업실 앞으로 희수가 달려온다. 준희 역시 믿어지지 않지만 눈 앞에 서 있는 희수를 가만히 끌어안는다. 희수는 교수이기 때문에, 조각가이기 때문에 좋아한 것이 아니라며 더욱 세게 준희의 품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