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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조안)와 준희(신성우)는 전시회장에 들러 미술작품을 하나 골라 사 들고 가는데, 음식점 창가에 서경(김지수)과 앉아 있던 형준(유수영)의 눈에 띈다. 영자(변정수)는 동택(선우재덕)과 신혼살림 준비에 즐겁기만 하다. 영우(조현재)는 서경으로부터 희수가 떠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미술학원으로 찾아간다. 영우와 함께 준희의 뒤를 밟은 희수 엄마는 희수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희수 엄마는 준희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외면한다.희수는 엄마에게 혼이 나고도 준희와 함께 산다는 것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미술작품 제작을 의뢰받은 동택은 준희를 찾아가 대신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영우는 어렵게 사는 희수의 모습이 마음 아파 준희에게 먼저 죽으라고 독설을 퍼붓는다. 준희는 속죄하는 심정으로 작품 제작에 몰입한다.영자가 동택과 결혼하는 날, 준희가 찾아와 신부대기실에 있던 서경과 만난다. 형준은 준희에게 서경이 아직도 준희를 많이 생각한다고 얘기한다. 준희는 작업실로 돌아와 완성작품을 조립하기 위해 크레인 작업을 지휘하다가 그만 밑에 깔린다. 준희와의 행복한 식사를 준비하던 희수는 시신 앞에서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