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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첫사랑

첫사랑

방송일 2003.09.28 (월)
희수(조안)는 매우 담담한 모습으로 성당에서 준희(신성우)의 영결미사를 지낸다. 다른 동료들은 사랑의 열병에 비해 너무 쉽게 끝나 버린 한 사람의 인생에 허망함을 감추지 못한다. 희수는 준희의 작업실로 돌아가 아직도 빨래 줄에 나란히 매달려 있는 두 사람의 옷가지를 보며 가슴이 울컥해지며 눈물이 쏟아진다.서경 역시 끼니도 거른 채 허망한 인생을 망연히 앉아 창 밖을 보고있다. 준희가 없는 작업실에 조형작품 납품을 채근하는 바람에 희수가 동택(선우재덕)의 도움을 받아 마저 마무리를 끝내고 제목을 ‘용서’라고 정한다. 작업을 마친 희수에게는 준희가 진작 몰래 보냈던 소포가 뒤 늦게 도착한다. 소포를 뜯은 희수는 편지와 함께 커플링을 받고는 또 다시 가슴이 미어진다.화분에 물을 주다가 갑자기 복통을 느낀 희수에게 서경이 찾아오는데, 희수가 배를 움켜쥐고 쓰러진다. 희수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 온 서경은 희수의 임신사실을 알고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살라며 위로한다. 희수 엄마와 함께 찾아온 영우는 함께 외국으로 나가 살자고 하는데 희수는 뜻밖에 준희와의 약속대로 영혼결혼을 하겠다고 하여 모두 놀란다.날씨가 아주 맑은 날, 희수는 밝은 새들이 날고 있는 평화로운 야외에서 파계 신부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다. 영우는 해외로 떠나고…. 시간이 흘러 희수는 서경의 간호 속에 아이를 출산한다. 시간이 흘러 전철에서 영우는 희수와 그의 딸 아이를 우연히 만나고, 그들은 그저 그렇듯이 일상 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