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방송일 2003.03.16 (월)
황혼 이혼의 위기를 맞는 아버지와 어머니! 30년간 또 다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온 아버지. 비록 30년간 뼈빠지게 가족들에게 헌신을 해온 착한 가장이었지만 젊은 날의 실수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헤어져 살아야할 묘한 운명에 처해 있다. 병든 몸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헤아려주지 못하는 어머니가 야속하고 뒤늦게 자격지심으로 인해 엄마의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행동에 화가 치민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에 떨어져 지내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고통만 주는 존재라면 누구건 함께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헤어지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이런 아버지가 야속한 엄마는 마음대로 하라고 한껏 호기를 부리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픔이 존재한다. 가족 갈등의 최정점에 선 [흐르는 강물처럼]. 갈등의 진폭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감정이 격해진 지헌과 석주. 지헌은 석주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자 감정이 폭발한다. 석주도 참지 못하고 장남 자리를 돌려주겠다고 난리다. 지헌은 참담하게 돌아서면서 30년간 소리도 못 내고 아파해 온 사람도 있다며 한마디 한다. 이일로 집안은 난리가 나고 상희는 경주로부터 지헌의 비밀을 알게된다. 동희는 엄마로부터 지헌이 찾아왔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지헌과의 결혼은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힌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주는 영욱을 만나 그냥 결혼해버리자고 한다. 영욱은 그런 경주를 걱정스럽게 본다. 소라와 만난 지헌, 소라는 지헌에게 용서를 구한다. 지헌은 디스켓을 전해 받으면서 소라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지헌은 무력하기만 하다. 이씨(강부자)와 산책을 나온 조부(정욱)는 혼자 있는 아버지를 찾아온다. 엄마는 동창회 회식 준비로 부산하고 석주는 계속되는 프로젝트로 인해 집에 들어오기 힘든다. 술에 취해 식당에 들른 아버지는 동창들과 어울려 웃고 떠드는 어머니를 보자화가 치민다. 아버지는 엄마의 동창들과 험악한 분위기까지 간다. 엄마는 창피하다. 결국 아버지는 다음날 가방을 꾸려 집을 나간다. 그리고 마음이 정해지면 언제든 도장을 찍어 주겠다고 한다. 상희와 경주는 떠나려는 아버지를 말려보지만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 채 떠난다. 아버지가 떠난 이후 집안의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석주는 지헌의 컴퓨터에 보안 장치를 달아주려 올라가 지헌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한마디 건넨다. 한편 영욱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경주를 불러내 이젠 남자로 네 앞에 서고 싶다고 한다. 두 사람 뜨거운 포옹을 한다. 아버지 생일날 엄마는 상희에게 미역국을 끓여 석주와 함께 아버지에게 다녀오라고 한다. 석주는 달갑지 않지만 함께 내려가고 뒤늦게 지헌도 합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