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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진희는 떨어진 과일들을 줍다가 치마가 엘리베이터에 끼고 만다. 당황해 하는 순간 제임스가 나타나 진희의 긴치마를 짧게 잘라 진희를 깜짝 놀라다가 이내 창피해 한다. 잠시 후 유리에게 치마를 하나 사야겠다며 푸념하던 진희는 다시 제임스가 나타나 치마를 더 짧게 자르자 경악하다가 유리가 드러난 각선미를 칭찬하자 그제서야 마음이 누그러진다. 

한편, 진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유리가 해주는 해물파전에 진희를 생각하며 홈스테이할 때 보니 진희가 음식을 다 하더라는 말을 던진다. 그러자 유리는 제임스가 칭찬하는 걸 처음 본다며 이어 진희가 누워있는 남편을 뒤로하고 인성과 만나더라고 말한다. 그 시각 인성의 차를 타고 종가집으로 가던 진희는 그의 차가 사라질 때까지 내다본다. 이윽고 강우의 병간호를 돕기 위해 찾아온 미리에게 진희는 ‘자운재 백화주 영업과장 이진희’가 적힌 명함을 내밀며 백화점을 쳐들어갈 거라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