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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는 빗속을 걸어서 가고 이를 바라보던 제임스는 우산을 씌어주며 빗속에서 우는 건 편한 게 아니라 비참한 거라고 말을 건넨다. 그때 달려가던   차가 흙탕물을 튀기고, 순간 제임스는 몸을 돌려 진희를 막아주는데 둘은 포옹하다시피 안는 모양이 된다. 제임스는 지난번처럼 뺨맞는 줄 알았다며   농담을 건네고 진희는 겸연쩍어한다. 그러자 지금 모습이 진짜 이진희의 모습같다며 일이 시작도 안했는데 몸까지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며 우산을   쥐어준다. 
  
  병원으로   돌아온 진희는 인성에게 이제 강우의 손도 못 대는데 자신은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자 인성은 마음이 아프지만 담담하게 굳이   간병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이에 진희는 혹시 어머니와 할머니가 강우가 이혼하려던 걸 알고 있었는지 넌지시 물어본다. 그러다 진희는 갑자기   생각난 듯 강우 병원비와 백화주 등 많은 걸 미리가 도와줘서  좋아하고 고마워했다는 넋두리를 늘어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