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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회 금요 컬처 클럽

금요 컬처 클럽

방송일 2005.10.21 (금)
■ 핫 스테이지  


◎가을무대, 역사물이 달군다.

# 프롤로그   

10월 중 선보이는 뮤지컬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불의 검’과 삼별초 항쟁을 다룬 ‘꼭두별초’, 연극에서는 조선시대 비행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하마, 하늘을 난다’, 무용에서는 
창작발레 ‘심청’이 공연된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공연계가 옛 이야기로 관객몰이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 1. 연극
- 조선 하늘의 비행기 꿈 
임진왜란시의 비행기 이야기인 ‘하마가 난다-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형제와 정평구’(연출 천정명)도 무대에 오른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와 조선시대 날틀(비차·飛車)을 만든 정평구의 이야기다. 

# 2. 뮤지컬
- 과 
창작뮤지컬 ‘불의 검(연출 박일규)’은 원작(김혜린) 만화를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만화는 방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사건, 생동감 있는 인물 묘사로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검을 만드는 여인 ‘아라’와 전사 ‘가라한’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며, 영웅 팬터지다. 철검으로 무장한 부족과 평화를 사랑하는 부족 간의 싸움, 권력의 덫에 갇힌 비운의 여인 등 서사극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순수 창작 뮤지컬로 모처럼 웅장하고 다양한 캐릭터, 극적 긴장감 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는 평이다. 
이밖에 안산 문예의전당이 무대에 올린 ‘꼭두별초’는 삼별초 항쟁 이야기다. 안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별망성에서 벌어진 대몽항쟁의 역사를 뮤지컬로 꾸몄다.

# 3. 무용
발레, 춤추는 심청=효녀 심청을 다룬 창작 발레 ‘심청’(안무 에드리엔 델라스·올레그비노그라도프)도 20일 무대에 오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로 뛰어내린 심청의 아름다움 ‘효’가 발레로 재현된 작품이다. 
인당수로 가는 배 위에서 펼쳐지는 선장의 독무. 선원들의 군무, 용궁의 향연, 심청이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장면 등이 압권이다. ‘심청’은 86년 초연 이후 국내외에서 100여회 무대에 올랐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고전 발레의 기교가 돋보인다.

# 에필로그
외국의 대작 공연들을 밀어 내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극들의 활약이
장기 불황으로 침체기를 맞은 우리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한충완 교수의 인터뷰 文化人
#배우 겸 연출가 박광정   (연극 ‘막판에 뜬 사나이’ 연출 )
배우 박광정.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연기파 배우다. 19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후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줄곧 극에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맡아 왔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한강수타령’에 옥심(권은아)과 짝을 이루는 장복으로 투입돼 소시민적이면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다. 
애초부터 하고 싶었던 것은 연출이었다. 연기를 할 마음은 없었다. 대학 시절 스태프만 하다가 배우가 모자라 우연히 무대에 섰는데 ‘웃긴다’ ‘재밌다’라는 평을 듣게 되면서 배우로서도 이따금씩 무대에 올랐다.  직접 연출한 연극 막판의 뜬 사나이와  10월말 일본 도쿄에서 ‘서울노트’의 일본판 ‘도쿄노트’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현재의 계획.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 문화 갤러리
#강풀의 순정만화 (10/14~12/31 신연 아트홀 /배우 최성민 연극무대 복귀)
인터넷 최고의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다음(daum.net)에서 연재되어 ‘네티즌이 최고의 인기 만화로 선정’한 인터넷 최고의 히트 만화이다. 

#성남 아트센터 개관식 (10/14 오픈.. 기념행사 및 공연)
경기도 성남시가 16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성남아트센터가 드디어 문을 연다. 
1만3천여평의 부지에 공연장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1800석의 오페라하우스(대극장)를 비롯해 994석의 콘서트홀(중극장)과 앙상블씨어터(소극장)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개관식 현장을 통해  화제의 문화공간을 직접 만나본다!

■ 북 앤 북
달의 문		     	[김혜정]
한 여 주인공을 등장시켜 탄생에서 초등학생을 거쳐 10대에 이르기까지 전 성장과정을 아우르며 부정과 긍정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유감없이 펼쳐보인다. '출생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까지' 등 총 4부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저자는 연령에 따라 문체까지 변화를 주며 성장기 소녀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렸다.

희망 우체통	     	[김민수]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과, 그것들이 전해주는 감동과 교훈이 가득 담긴 책.
못생긴 호박, 자신은 더러워지지만 주변을 깨끗하게 해주는 걸레, 주어진 삶의 속도에 충실한 달팽이 등 느리고 작고 낮고 못생긴 것이 들려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