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회 금요 컬처 클럽
금요 컬처 클럽
방송일 2005.11.04 (금)
■ 핫 스테이지 ◎이번엔 8090이다!! # 프롤로그 지난해 불었던 ‘7080 붐’에 이어 시간을 거슬러 가는 타임머신 여행이라도 하는 걸까. 최근들어 이른바 ‘809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가수들과 노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옛것을 그리워하는 욕구의 발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요즘 들을만한 노래가 없다는 걸 입증하는 것 같아 어딘지 씁쓸하다. #돌아온 8090 가수 1. 김완선 쇼케이스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이 발라드 가수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기존의 댄스 음악이 아닌 록적인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팝 발라드 음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김완선은 1986년 '오늘 밤'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해 20년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1. 리메이크 음반 또다시... 붐 요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80~90년대의 노래들이 다시 불리고 있다. 그만큼 우리 대중음악 역사가 풍요로워졌으며 다양성과 깊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겠다. 이 불황의 시대에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10~20대에게는 참신하게 다가가는 이중전략을 구사하는 업계관계자들도 이해할 만하다. 2015년 즈음의 어느 날 문득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십 년 전 가을여행을 추억하는 순간이 찾아올까? 그때 추억의 백 뮤직으로 깔릴 노래는, 우리가 그렇게 구박하던 2005년 버전의 리메이크 곡일지도 모르겠다. 2.8090세대들에게 시대의 아픔과 낭만이라는 이질적인 추억을 동시에 떠올리게 할 공연! .포크 페스티벌 ‘축제’ (9/10) 80년대 이후 한국 포크의 흐름을 이어온 다섯 팀이 한무대에 섰던 ‘축제’ 올해 축제에 초대된 가수는 강산에, 안치환, 유리상자, 동물원, 윤도현밴드다. 80년대와 90년대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가장 가까이 했던 가수들이다. 또한 이들은 포크의 특징인 직선적인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지만 때로 그리움이나 유년시절의 기억, 변해버린 사랑 등 서정적인 노래도 많이 불렀다. 특히 동물원은 80년대 후반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의 노래 로 사랑 타령식 기성가요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감성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 다. 포크 듀오의 맥을 이은 유리상자 역시 매끄러운 화음과 잔잔한 서정이 담 긴 포크 발라드로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려오고 있다. #에필로그 이처럼 90년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룹들이 재결성, 새 앨범 발표 또는 공연 등의 형식으로 재등장하고 있는 건 7080붐이 한차례 지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기적으로 지금이 20~30대가 된 8090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 물론 내용면에서는 7080붐과는 전혀 다르다. 당시의 주역들이 그 시절의 노래로 향수를 일으킨 것에 반해 8090세대 가수들은 여전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가수이기 때문. 7080붐에 이어 8090세대 가수들의 등장은 요즘 젊은 가수들의 생명력이 점점 짧아진다는 걸 의미해 씁쓸하기까지 하다. ■ 한충완 교수의 인터뷰 文化人 #여성 타악 연주자 박윤 ‘한국 타악의 대부’ 박동욱씨... 이번엔 딸이 ‘타악 명가’의 대(代)를 이어 초연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사단법인 새사람선교회 주최의 음악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에서 서울시향(지휘 성기선)과 협연으로 제임스 맥밀란의 마림바 협주곡 ‘주여 임하소서’를 한국 초연한 것. 서울대 음대 재학 중 한국인 타악 연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1996년 미국 커티스 음대에 진학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귀국한 뒤에도 타악 독주회를 3차례 열고 영화 ‘연애의 목적’ ‘마리 이야기’의 사운드 트랙에 참가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 문화 갤러리 #뮤지컬 베르사이유의 장미 (11/11~11/13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추억의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진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으로 꼽히는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寶塚)’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치며 자신들의 히트작을 공연하는 것. 국내에서는 ‘다카라즈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1914년 창단된 다카라즈카는 남자 배우들이 여자 역할까지 맡는 가부키(歌舞伎)와는 반대로 여배우들이 남자 역할까지 맡는다. 소속 배우는 400명, 스태프만 100명에 이르는 중소기업 규모의 극단. 다카라즈카는 배우가 결혼하면 퇴단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단원 400명 전원이 미혼 여성인 점도 특징. 총 5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별(星)팀’이 내한한다. 팀마다 남녀 주연배우는 고정돼 있다. 남자 역을 맡는 여배우는 목소리도 남성적이다. #뮤지컬 죽은 시인의 사회 (9/30∼11/13 알과핵 소극장) 전국청소년연극제 대상 ‘죽은 시인의 사회’! 답답한 교육현실을 극복하고 시사점을 던져주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 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죽은 교육을 질타하는 산교육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북 앤 북 1.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바람(Wind)의 딸' 한비야가 지난 5년간 밟아온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 보고서이자, 자유롭고 거침없이 사는 우리 인생의 새로운 역할 모델인 그녀의 삶의 보고서이다. 2001년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통해 긴급구호활동가로서의 포부를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는 지난 5년간 국제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2.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 성석제 소설 전개와, 등장인물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표제작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 속에 녹아든 깊은 모정과 그리움, 슬픔의 정서가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