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회 금요 컬처 클럽
금요 컬처 클럽
방송일 2006.01.06 (금)
■ 오픈스테이지 # 파격적 소재, 뛰어난 상상력! 21세기 진정한 컬트 락 뮤지컬! ‘록키호러쇼’ (12.17~2006.1.15) 2005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록키호러쇼는 뮤지컬 헤드윅, 그리스의 연출가인 이지나 예술감독, 만능 재주꾼인 홍록기의 연출 및 출연으로 더욱 화려하고 빛나는 공연이 될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청각으로 느껴지는 강렬한 느낌!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파격적인 패션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관객을 사로잡는 뮤지컬! 일상의 지겹고 따분함을 깨고 강박관념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하는 희열! 재미와 멋이 깃들어진 꿈꾸는 듯한 환상의 무대로 펼쳐질 것이다. ■ 한충완 교수의 인터뷰 文化人 # 피아니스트 손열음 음악의 변방인 강원도 원주의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손열음은 동네 피아노 교습을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피아니스트가 거치는 예술중학교도 거치지 않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이후 그녀가 화려한 수상으로 주목을 받자 더욱 화제가 됐던 것도 그 흔한 조기 외국유학을 거치지 않은 순수 국내산 피아니스트로서 그녀가 보여준 세계적인 기량 뒤에 숨은 희망감이었다. 스승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손열음을 일컬어 독특하고 대담한 피아니스트라 칭하며 ‘평소에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아 실제 무대위에서야 작품에 대한 그의 해석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그녀의 개성적인 음악관을 만나본다. ■ 김종휘의 핫 이슈 #한국 예술영화의 현주소 서울 대학로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에서 2000년부터 개최해온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영화제. 이 영화제는 지난 1년 동안 관객이나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서도 극장에서 금방 내려진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을 위한 행사다. 올해 상영될 예정인 영화는 24편인데, 대부분이 예술영화다. 이 영화제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지난해에는 1만3000여 명이었는데, 신작 개봉에서 평균관객 5000여 명, 많으면 1만 여 명인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라 극장측은 ‘효자’ 프로그램으로 반기고 있다. 하지만 예술영화계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현상이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예술영화에 관심있는 이들이 평상시에 보고 싶던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극적 상업영화에 밀려 관객 해마다 떨어지고 전용관조차 힘겨운 게 예술영화계. 과연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 문화 갤러리 ▶ 연극 ‘간사지’ (~1.8 / 아르코 예술극장) ‘간사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거산리 앞바다(속칭 속싯개)의 간척지를 가리키는 말로 마을 주민들에겐 삶의 발원지 같은 곳이다. 이 작품은 마구잡이로 개발돼 생명력을 잃어가는 간사지를 배경으로 땅에 대한 사람들의 향수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는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극중 지역행사인 ‘월이제’가 펼쳐지면서 이 고장의 자랑인 오광대 춤판이 벌어지는 것.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 출연자가 고성오광대로 분하고 여주인공의 내림굿이 흥겨운 판을 벌인다.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1.8 / 대학로 연우소극장) 달랑 7명의 출연진이 전부인 이 뮤지컬은 무료 병원이 배경이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극 내내 긴장감을 주면서도 사회봉사 시설의 언론 플레이와 성직자의 위선을 은근히 비꼰다. 등장인물들의 아픔을 하나하나 들춰내며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후반부의 극적 반전은 관객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추리와 인간애,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버무려진 탄탄한 구조의 작품이다. ■ 북앤북 -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사랑합니다 / 가와사키 마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