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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유리구두

유리구두

방송일 2002.03.02 (일)
아내가 둘째 딸을 낳고 죽었다는 소리를 들은 현호(하재영)는 믿을 수가 없고, 흰 천을 내려 아내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현호는 깊은 나락으로 빠진다. 
10년 후. 둘째 딸 윤희(김현주)의 발표회에 간발의 차로 참석한 현호, 무대에서는 신데렐라 연극이 한창이다. 신데렐라 역을 맡은 윤희는 유리구두를 신지 않겠다고 떼를 써 강당 안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태희는 유리구두를 안 신는 신데렐라가 어딨냐며 윤희를 놀리고, 윤희는 딱딱하고 불편해 신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태희는 우연히 불량아이에게 맞고 있는 재혁(한재석)을 보게 되고, 태희는 곤경에 빠진 재혁을 구하기 위해 소리치는데…. 
벌어진 신발 사이로 나온 아빠의 발가락을 간질거리는 윤희, 그러나 그런 아빠를 본 태희는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집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잔소리는 계속되고, 현호는 월급날이라며 꼭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시공업체가 부도가 났다는 소릴 듣게 되는 현호, 순간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게 된다.
우연히 병원에서 아빠 현호가 백혈병이라는 소릴 듣게 되는 태희는 충격을 받고, 현호를 끌어안은 태희는 자신과 윤희를 남겨두고 죽으면 안 된다고 울음을 터뜨린다. 현호는 잠든 태희를 바라보며 지난날, 아내를 인정 안 한 아버지 김필중(백일섭) 회장과 의절한 때를 생각하며 한숨짓는다. 이 시각 윤희는 아빠에게 구두를 선물하기 위해 돼지저금통을 들고 구둣가게를 찾지만, 돈이 턱없이 모자라 문전박대만 당한다. 
결국 윤희는 유리창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고 받은 돈으로 산 구두를 가슴으로 감싼다.
현호는 태희에게 서울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야겠다는 말을 하고, 만약에 아빠가 없으면 윤희를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태희와 윤희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들은 현호는 윤희가 사준 구두를 신고 김필중 회장을 찾는다. 
어색한 침묵 속에 현호와 김필중 회장 부자. 김필중은 안된 몰골의 현호를 보며 내심 화가 난다. 현호 역시 아버지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눈이 많이 내려 집으로 가는 버스가 끊겼다는 소릴 들은 현호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집으로 향하는데, 순간 나타난 봉고차에 치이게 된다. 순경을 따라 임시 보관소에 들른 태희는 흰 천 밑으로 비죽이 나와 있는 아빠의 구두를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