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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유리구두

유리구두

방송일 2002.07.13 (일)

   
    

드디어 선우가 윤희가 된다. 그렇다면 자매를 사랑하게 된 재혁은 이제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약혼자를 사이에 두고 다툰 여자가 동생이었다니…. 태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떠나려는 재혁도 붙잡아야 하고,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자란 동생 윤희도 감싸주어야 한다. 졸지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 승희는 또 어떻게 되는 건가? 철웅이가 사나이의 순정으로 사랑한 여자가 재벌집 딸이었다니! 철웅은 ‘닭 쫓던 개’ 꼴이 되는 것인가? 과연 선우는 재벌집안의 둘째 딸 윤희로 소프트 랜딩할 수 있을까?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선우(김현주)는 언니 태희(김지호)와 헤어진 지 십육년 만에 만나 서로를 확인하자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병실에 누워 있는 진짜 동생을 보는 태희는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며 혼자서 눈물로 속죄한다. 선우가 눈을 뜨자 태희는 자기가 골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킨다. 난감해진 재혁(한재석)은 세 사람을 위해 자기가 떠나겠다고 하지만, 태희는 선우가 다 나을 때까지만이라도 곁에 남아 있어 달라고 말한다. 한편 갈 데까지 간 승희(김민선)는 수습할 수 없는 사태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보따리를 싸서 집을 나서다가 집으로 돌아온 태희와 마주친다.
‘엄마 반지를 어떻게 했느냐?’며 태희가 마지막으로 묻는데도 승희가 둘러대자 뺨을 때리며 집에서 쫓아낸다. 승희는 김회장이 시킨 일이라며 용서를 빌지만 이미 소용이 없다. 마침내 모든 걸 포기한 승희는 독기를 품은 채 밤거리로 내몰린다.
철웅(소지섭)은 아버지 병실에서 진작에 알고 있었느냐고 물으며 가족들에게 선우가 진짜 윤희라고 말하는데, 연웅(김정화)은 오빠의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오산댁은 선우의 병실로 찾아와 자신의 딱한 사정을 태희에게 잘 말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며 부탁한다. 재혁은 조용히 성당에서 선우를 위해 기도하는데, 병상에 누워 잠에서 깨어난 선우는 죽는 꿈을 꿨다며 불안해 하다가 다시 의식을 잃는다.
가슴이 미어지는 태희를 재혁이 꼭 끌어 안아 주는데, 태희의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희망을 갖는다. 드디어 태희는 골수를 뽑기 위해 수술대에 누워 아버지를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도와 달라고 빈다. 그 순간 주류업체 트럭 운전수로 일을 하고 있는 철웅은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하고 있는 승희와 맞닥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