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지구촌VJ특급
지구촌VJ특급
방송일 2008.03.19 (목)
숫자로 보는 카니발 vs 패션쇼 브라질 - 화려함 그 이상의 브라질 삼바 축제, 그 경제적 효과만 20억 4천만 헤알(우리 돈 1조원)로 지구촌 최대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보니 그 화려함에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 가장 기본적인 의상비만 해도 250헤알 정도(우리 돈 약 12만5천원)라는데. 3~4천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삼바학교만 14군데가 참여한 삼바축제의 당일! 카니발의 입장권은 3가지 종류인 아르끼방까다(Arguibancada, 일반석), 삐스따(Pista, 바닥층), 까마로찌(Camarote, 귀빈석)로 나뉜다. 가장 싼 좌석은 40헤알(우리 돈 2만원)이고 가장 비싼 좌석은 귀빈석으로 2만 헤알(우리 돈 천만원)부터 3만5천 헤알(우리 돈 1천7백5십만원)까지 위치별로 금액이 다르다. 카니발이 진행되는 행진장은 119구조대부터 행진차량 위에 사람들을 올려주는 일을 하는 푸시맨(Push man), 행진 중간 중간 청소를 하는 청소부까지 역할이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다. 큰 규모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종합성이 어우러져 있는 브라질 삼바 축제, 그 뜨거운 뒷이야기들을 지구촌VJ카메라에 담았다. 프랑스 -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여느 때보다 더 멋지게 차려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바로 패션쇼 ‘모드 아 파리’가 시작된 것이다. 하루에 11팀씩 9일간 열려 99개의 쇼가 열리고 한 쇼 당 최저 2~3억에서 최대 50억까지 예산을 투자한 패션쇼! 하지만 그에 따른 경제 효과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는데. 이곳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상봉도 오프닝 쇼로 참가했다. 이런 화려한 패션쇼를 보기 위해 기본 3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위험물탐지부터 직원들의 근무사항까지 확인하는 경호원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경찰은 물론 군인들도 있다. 디자이너들도 시장이 있어야 재능이 발휘되는 법~ 패션쇼가 끝난 후에 열리는 쇼룸에서 바이어들을 위해 옷을 판매한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보여 광고를 하는 것도 중요! 2천5백 명 정도의 기자들이 몰리다보니 카메라 다리만 이동해 기자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직업도 생겼다. 패션쇼장의 숨은 이야기에서 틈새직업까지 만나본다. 변해야 산다! 글로벌 레스토랑 생존기 변해라! 상식을 깨면 돈이 보인다! 대박 나고 싶은 사람들의 귀를 쫑긋하게 세워 줄 지구촌 레스토랑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불 닭이 미국 펜실베니아에도 있다. 중독성 있고 충격적인 맛이라는 원폭 핫 윙이 그 주인공! 그런데 핫 윙을 먹기 전에 여기저기에서 사인을 한다. 매운 핫 윙을 먹으면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본인의 책임이라는 동의서에 사인을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청양고추의 매운 맛도 못 느끼게 하는 원폭 핫 윙을 다 먹은 사람에게는 불의 벽이라는 곳에 이름이 올려 진다. 너무 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설탕 탄 우유, 흰 빵, 크림까지 특별서비스도 확실한 핫 윙 레스토랑은 미국 전역에 25개의 체인망이 있고 일 년에 7천 만 개의 윙이 팔릴 정도로 인기이다. 중국 - 절대미각 중국인들이 먹고 나면 스트레스까지 풀린다는 식당이 있다. 밥이 많이 남았는데도 그릇을 치우는 종업원들과 밥상위로 슬슬 올라가는 사람들! 밥 먹다 말고 밥 상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1995년부터 공연을 하기 시작해 식탁위에서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한 아판티 식당. 천장에는 성룡이 춤을 추다가 부순 식탁이 기념으로 매달려 있다. 밥도 먹고 춤도 추고 즐겁게 밥을 먹는 다는 매력뿐만 아니다. 7~8명은 거뜬히 나눠먹을 수 있는 2m길이의 양 꼬치의 맛에 매 년 평균 수입이 1천2백 만 위안(우리 돈 약 17억)부터 1천5백 만 위안(우리 돈 약21억)에 이른다. 독일 - 독일에는 과학과 만난 음식이 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정된 손님만 받는 다는 이 식당의 음식들은 겉보기엔 여느 레스토랑의 음식들과 다를 바 없는데. 커피 맛이 나는 캐비아부터 흙냄새 나는 트뤼포?! 바로 음식 재료와 요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맛과 질감을 개발한 분자요리이다. 주방에는 과학실에 들어온 듯 실험도구들이 총 동원! 여러 가지 맛과 냄새들을 잡아내 상상하지 못한 음식을 만드는 것인데 특별하고 희소성이 있어 분자요리 만찬은 일 년에 단 15번 뿐!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보통 30~40명의 손님이 예약을 하고 찾아온다.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칠레의 신입생 환영회 부어라 마셔라 음주문화는 가라! 칠레의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남미 최고의 교육 국가 칠레의 상큼한 신입생들이 모인 산티아고 대학에 수상한 사람들이 모였다. 강의실 앞에 우의를 입고 마스크까지 쓴 사람들. 우리나라와 같이 시험을 보고 대학에 입학하는 칠레의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선배들이 모인 것이다. 절대 누구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어있는 환영회! 신입생들이 신발을 벗으면 속옷에 구멍을 뚫어 밧줄로 한 사람 한 사람씩 묶는다. 거기다 쓰레기를 섞은 물을 뿌리고 구호를 외치다가 캠퍼스 안에서 문어를 머리에 얹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돼지머리에 뽀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 상태로 시내에 나가 구걸을 하기 시작한다. 모은 돈은 후에 학용품을 사는 것에 쓰인다고. 이러한 환영회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장과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기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3월 칠레에 있는 대학에서는 심심치 않게 보는 광경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보다 어려운 일도 많을 테니 이 정도 일쯤은 가뿐히 넘길 수 있다고. 반면에 칠레 가톨릭 대학신입생 환영회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한 명의 선배가 두 명의 후배를 맡아 대학의 정보를 알려주는 건전한 풍경! 후에는 바비큐 파티를 열고 소시지를 구워 빵에 넣은 요리 초리빤을 나누어 먹으며 선배와 후배의 친목을 다진다. 하나의 축제인 것처럼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며 또 다른 신입생 환영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젊음과 꿈을 즐기는 열정의 현장 속으로 지구촌VJ가 출동했다. 생과 사의 갈림길, 동물병원 24時 대학의 도시로 알려진 독일의 기센 지방. 이곳에 아주 특별한 대학병원이 있다. 입원환자들의 회진을 돌기 전에 의사들이 꼭 하는 일이 장화 갈아 신는 일이라는데. 게다가 환자들을 만나러 밖으로 나간다? 이곳의 환자들은 말, 양, 소 등 동물들. 바로 1868년에 시작 되 140년에 다다르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기센의 동물 대학병원이다. 이 병원은 경력 10년차의 베테랑 수의사 닥터 락이 막 태어난 양을 돌보기도 하고 양수가 터진 암소의 제왕절개를 한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갓 병원에 들어온 초보의사들은 송아지를 낳고 죽은 엄마 소 대신 송아지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을 안심시키기 위해 농부 출신 동물 관리사도 따로 있다. 이 대학병원은 급한 동물 환자들이 들어오는 응급실을 비롯해 크게 분만 병동, 작은 동물 병동, 소와 돼지 병동, 말 병동, 조류와 파충류 병동 등 전문적으로 나누어져있다. 수의사들이 되기 위한 학생들이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피부에 염증이 난 뱀에서 거식증에 걸린 도마뱀을 돌보는 것은 물론 독일에 하나 뿐인 전문 분만 클리닉이 있어 불임이나 인공수정 분야에도 앞서가고 있다. 병원에 오는 것이 힘들 정도로 아픈 동물들을 위해 하루에 2번 응급 자동차로 왕진을 도는 일까지 하며 동물들을 위해 밤낮없이 뛰는 동물병원의 24시를 지구촌VJ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