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지구촌VJ특급
지구촌VJ특급
방송일 2008.04.30 (목)
[미각점령! 참치왕국에서 명당을 외치다] 일본 ‘도쿄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두 배 규모를 자랑하는 츠키지시장이 이번 비밀의 명당의 주인공! 세계 5대 어시장으로 손꼽히는 츠키지시장의 대표적인 것은 참치. 일본 근해와 세계 각국에서 갓 잡아온 참치의 경매가 이루어지는 참치 경매장이 츠키지시장의 명당이다. 참치를 고르는 사람들 모두 꼬리만 살펴보는데... 마블링을 보며 쇠고기를 고르듯 참치는 꼬리의 탄력을 보고 육질을 판단할 수 있다. 색깔이 좋고 기름기가 있는 참치가 좋은 참치! 하루 평균 3백~4백마리의 참치들이 츠키지시장에 들어오는데 경매 후에는 이 침치들이 전부 일본 전국 각지로 직송된다. 경매장 옆에 위치한 해체장도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데 사람만한 참치 한 마리를 해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20분 정도. 이렇게 해체까지 거친 참치가 가는 곳은 바로 요릿집! 과연 도쿄의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츠키지시장사람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참치 요릿집은 어디일까? 요릿집을 찾는 도중 발견한 것은 백화점 도시락 코너에 자리 잡은 20종류의 참치도시락! 일본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참치인 만큼 도시락에도 등장해 하루 1500~1600개가 생산될 정도이다. 이런 참치를 가장 맛있게 요리한다는 오늘의 비밀의 명당은 간다역에 위치한 ‘다치바나’. 스키지시장내 가장 큰 참치전문점에서 참치를 공급받아 요리한다. 직접 만든 소스에 찍어먹는 참치철판요리와 참치 볼 살 요리가 이 가게의 자랑메뉴. 100킬로그램의 참치 중에서 단 200그램밖에 나오지 않는 볼 살을 꼬치에 끼워 참치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최고의 참치 맛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또 다른 비밀병기가 있다는데.. 최근 붐이라는 찬코나베! 우리나라 전골요리의 한 종류로 참치 찬코나베는 일본에서도 드문 귀한 메뉴이다. 참치왕국 일본에서 맛이면 맛, 영양이면 영양!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참치의 명당을 찾아 지구촌VJ가 출동했다. [지구촌 동상이몽,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이동식 화장실 ‘요강’이 세계 일주에 나섰다! 칠레를 찍고 인도에 갔다가 중국까지 돌고 온 요강. 과연 지구촌식구들은 요강의 정체를 맞출 수 있을까? 칠레 튼튼한 요강을 들고 지구촌VJ가 출동한 곳은 칠레의 식당. 항아리처럼 생긴 요강에 차를 끓이고 꽃을 꽂아 장식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칠레에도 요강이 있다? 예전부터 옹기, 도자기 등으로 유명한 뽀마이레 마을. 칠레의 요강은 앉기 편하게 밖으로 펼쳐져 있고 손잡이가 달려있는 플라스틱의 모양 ‘페레레’이다. 반면 최근에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산티아고 거리 한 가운데 새로운 화장실이 생겼다. 입구는 마치 엘리베이터 같고 들어가면 지하철 개찰구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신식화장실. 입구를 작게 만든 친환경적인 화장실로 돈을 내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칠레사람들이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바코드를 이용한다. 장애인, 노약자에 대한 배려와 청결, 그리고 아기를 돌보는 아빠를 위해 남자화장실 안에도 기저귀 가는 곳을 만들어 세심한 것까지 챙겼다. 인도 한 가족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동상이몽 판정단으로 모인 인도의 가족.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지만 요강에 꽃을 꼽고 밥을 담아 놓는 등 개성 넘치는 반응들이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화장실 갈 때만 입는 특별한 옷이 있다? 옛날부터 화장실을 굉장히 더럽게 생각하여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왼손을 천하게 여기기까지 하니 평소에 입는 옷을 입고 볼일을 볼 수 없다! 천으로 된 옷을 입는데 하나의 천으로 되어있어서 화장실에 가기 쉽다고. 휴지보다 물로 닦는 것이 더 깨끗하다고 생각해 비데가 가장 먼저 쓰이기도 했던 인도! 화장실용 옷을 입으면 옷이 물에 젖는 것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롱기’ 또는 ‘감차’라고 불리는 인도만의 특별한 화장실 옷을 만나본다. 중국 가까운 중국 사람들은 우리의 요강을 알까? 중국과 한국의 무역을 하고 있다는 회사 직원들이 이번 동상이몽 판정단!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요강에 과일을 담고 장식품으로 생각한다. 도자기 같이 깔끔한 우리의 요강을 보고 매력을 느낀 중국 사람들! 그런데 중국 화장실엔 변기가 없다? 칸칸마다 하나씩 있어야 할 변기가 길게 연결이 되어 있어 물을 내리는 것은 맨 앞 칸에, 하수구는 마지막 칸에 있다. 반면 최근 5백만원을 들여 지은 화장실이 화제로 떠올랐다.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인테리어에 서 신식 좌변기에 샤워기를 연상시키는 2%부족한 비데까지! 구경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화장실까지 꼼꼼히 신경 쓰고 있는 중국을 만나본다. [아슬아슬 외줄이 일상, 중국 류숴마을] 13억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제작 현장이 있다. 중국 원난성에서 수 시간을 차로 들어가야 나오는 오지마을이 영화의 배경이 될 정도의 숨겨진 사연의 주인공이다. 이 마을만의 독특한 모습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학교를 끝마치고 온 아이들이 저마다 가방에서 꺼내든 것은 바로 도르래! 거친 물길이 흐르는 강 위에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줄. 그 줄에 도르래를 달고 능숙한 솜씨로 수 십 미터 높이의 강을 건넌다. 다리가 있지만 멀리 돌아가야 하고 뗏목을 탈 수도 있지만 한참을 저어 가야하기 때문에 마치 곡예를 하듯 류숴를 타는 남녀노소의 모습은 일상적이 되었다. ‘류숴’라고 부르는 이 이동수단은 산으로 온통 둘러싸여 있는 이 마을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이런 류숴를 이용하는 마을 중 옆 마을에 살고 있는 18명의 아이들의 매일 류숴로 위험한 등하교를 하는 것이 중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고 있다. 영화의 제작자들은 성금을 모아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줄 것 이라는데.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보다 빨라 이동이 편리하지만 도르래 하나에 몸을 의지하다보니 위험요소가 많다. 수시로 각 가정이 돌아가며 순번을 정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지만 사고위험이 높아 안심할 수 없다. 세상과 소통의 문이 되고 아이들의 꿈이 펼쳐질 기회가 되고 있는 류숴. 류숴를 통해 세상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지구촌VJ가 만나봤다. [김치찌개 같은 ‘얼큰 아줌마’의 인도점령기] 인도에 화려한 시상식이 열렸다. 인도의 셀러브리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이유! 인도 최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도 타임즈에서 선정한 각국을 대표하는 베스트 음식점들이 경합을 벌이는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소문난 상류층과 연예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우리의 한식. 6년 동안 베스트 음식점으로 선정된 ‘금강식당’에는 든든한 한국 아줌마 이미란씨가 있다. 인도 정부의 허가증을 얻기 위해 1년을 고생했지만 지금은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오성급 호텔 아쇼카 호텔에 인도 유일의 한국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 상류층 및 유럽의 외국인들이 찾는 이 식당은 40여 가지의 한국 음식들 중에도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인도 사람들을 위한 닭 불고기, 누드 김밥, 샐러드 국수가 제일 인기이다.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인도에서 남자로만 이루어진 17명의 현지인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는데 최종 점검까지 꼼꼼히 한 뒤 그녀의 사인이 떨어져야 손님상에 올릴 수 있다. 음식점 개점 후 8년이 지났지만 음식은 양심이 만든다는 신념 아래에 직원 교육만큼은 철저하다. 한국에서 식자재를 수입해 한국의 맛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매일 아침 시장에 들러 직접 싱싱한 재료를 고르는 이미란씨. 김치도 직접 담는 등 전통 한식을 고수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을 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이다. 정식코스가 4만원대로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2주 전 달라이 라마가 직접 한식을 먹기 위해 들리기도 할 정도라고.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인도를 사랑하는 그녀, 자랑스러운 한국 아줌마 이미란씨의 이유 있는 성공.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