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지구촌VJ특급
지구촌VJ특급
방송일 2008.05.28 (목)
태평양의 거성, 칠레 왕오징어가 떴다~ 남미에서 가장 길고도 좁은 나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460km 떨어진 꼬낌보(COQUIMBO)는 해안선의 길이만 6435km! 수산업 수확량이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가장 다양한 해산물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런데 이 해산물들 중에서도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큰~ 녀석이 있다. 바로 사람만한 오징어! 원래 오징어를 먹지 않던 칠레 사람들의 오징어잡이 역사는 불과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징어를 즐겨먹는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하면서 오징어로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대왕 오징어를 만나기 위해 지구촌VJ도 배를 타고 바다를 향해 나가는데... 배는 고작 작은 모터 하나에 의존한 통통배? 이래 뵈도 3톤 이상의 오징어들을 담을 수 있다고. 오징어를 잡는데 필요한 것은 봉지, 하얀색 봉지의 반사 빛을 보고 오징어들이 미끼를 문다. 하나 둘 씩 올라오는 오징어 한 마리의 길이는 무려 1m 50cm, 한 마리에 무려 50~60kg! 이렇게 잡은 오징어들을 삶아서 식히고 말려서 조미를 하면 음식을 만드는데 쓸 수 있다. 칠레 일반 가정에서 이 오징어들로 우리의 만두와 비슷한 남미의 대표 음식인 엠빠나다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꼬낌보 수산물 시장에서는 온갖 종류의 해산물을 향신료와 레몬과 먹는 ‘마리깐’을 해먹기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오징어들은 잘라서 포장을 한 뒤 미국으로 수출을 한다. 칠레 어민들에게 왕~ 행복을 가져다주는 왕~오징어를 지구촌VJ가 만나봤다. 지구촌 동상이몽,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사람과 신의 사이를 이어주는 무속인, 그들의 소통도구인 무당방울이 부적과 함께 세계로 향했다! 독일 유럽 중부에 위치한 독일, 미스터리와 신비한 것이라면 뭐든지 자신 있다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무당방울은 개의 목걸이가 되고 무당방울을 감싸고 있던 천은 결혼식 신부의 면사포가 되었다. 이런 독일에도 2천여 년 전부터 즐겨해 온 점보기가 있다. 납을 촛불 위에서 녹여 차가운 물에 넣고 그 모양이 나온 것을 봐서 점을 치는 금속 점! 장난감 가게에서 평범히 점보기 세트를 팔 만큼 굉장히 대중적인 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전국 점술가 10만 명이 육박하는 점술 왕국 일본, 이번 판정단은 트로트를 구수하게 소화해 낼 만큼 한국에 대해서 잘 안다는 사람들~ 하지만 무당방울을 보고 현관에 거는 장식으로 생각하는데.. 하지만 힌트로 내놓은 부적은 단박에 알아본다. 일본에서도 평소 가족 모두가 들고 다니는 부적이 있기 때문. 이런 일본에서는 타악기로 점을 보는 사람이 있다. 50년 전부터 북, 기타 등 소리를 이용해 점을 보기 시작했다는 미스터 운카이씨. 일본에서는 북을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에 신과 만나기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듣고 점을 치는 모습이 우리와 꽤 닮은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사람들! 탱고의 나라답게 무당방울을 들고 탱고를 추는 등 열정적인 반응이다. 과연 가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점을 볼까? 미래가 궁금할 때는 샴페인을 마셔요~ 바로 샴페인 점. 샴페인을 세 모금 마시고 남아있는 거품을 보고 미래를 점치는 것! 좋지 않은 운명이 보일 때는 물을 손에 담아서 소금을 넣고 거품을 일으켜 치료한다. 술이 싫다면 커피 점도 있다! 우아하게 한 잔 마신 뒤 남은 커피가루로 보는 커피 점까지 만나본다. 귀하게 모십니다! 황금을 낳는 제비 제비집을 아시나요? 바다제비들이 해초를 물어다가 침을 발라가며 만든 둥지가 바로 제비집! 중국요리의 귀한 재료로 세계 어디에서나 최고급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런 제비집이 특별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데.. 불교신자가 90%이상인 타이에서는 사원 안에 제비집이 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비들이 살고 있는데. 이렇게 제비들이 살게 된 사연은 30년 전, 사원의 스님이 갈 곳 없는 제비를 거둬들이면서 제비들의 수는 늘어갔고 스님이 돌아가신 이 후에도 제비들은 여전히 머물러 있다. 제비들이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 바로 제비집, 워낙 귀해서 1kg 당 약 2백~4백만 원을 호가하다보니 사원에서는 1년에 한 번 제비집을 채취해 팔아 컴퓨터를 장만, 주변 마을의 사회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사원 이외에도 타이에서 제비집 채취 사업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바닷가의 절벽이나 동굴에서 살던 제비들이 도심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제비집을 따는 것이 더 수월해졌다. 그래서인지 아예 제비 모시기 대작전~ 제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위한 ‘제비 호텔’까지 등장했다. 제비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전담 직원까지 배치. 채광과 통풍, 습도도 조절했고 바닥과 벽에는 제비들의 배설물을 쌓아 놓아 냄새마저도 진짜 동굴을 연상케 한다. 이렇게 제비들을 유인해 만든 제비집으로 수익성을 높인다고. 1년에 천만 원, 타이 현지 근로자들 연봉의 3배를 버니 앉아서 돈을 긁어모으는 셈이다. 타이 곳곳에서 번지고 있는 제비집 열풍, 황금알을 낳는 제비집을 지구촌VJ가 취재했다. 뉴질랜드 타조 아빠, 배효 섬 전체에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나라 뉴질랜드!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한글이 있다는데.. 그것은 유명한 김치도 아니고 한복도 아닌 ...타조? 엄연히 타조를 칭하는 오스트리치(ostrich·타조)라는 영어가 있음에도 타조라는 말을 쓰게 된 사연에는 한국인, 배효섭씨가 있다. 오클랜드에서도 차로 3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갈라티아, 30만 평의 광활한 농장에는 3천 마리가 넘는 타조가 ‘타조 아빠’ 배효섭씨 밑에서 자라고 있다. 타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먹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루슨이라는 풀을 직접 키워 타조들에게 먹이고 있는데...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상한 사료를 새끼 타조들에게 먹이면서 타조들이 죽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다. 이렇게 배효섭씨 밑에서 자란 타조들은 1㎏ 당 한화 약 3만원으로 소고기(1㎏ 1만8000원 선)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그럼에도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도 적어 사람들은 타조 스테이크를 사먹고 타조 햄버거를 사먹는다. 게다가 뉴질랜드 60개 대형마트에서도 입점, 납품하는 것 뿐 아니라 전 세계 12개국에 수풀을 하고 있어 타조 시장을 싹쓸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고기를 파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타조 가죽, 타조 오일 등 가공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2006년 뉴질랜드 타조 낙농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도전을 즐기는 ‘타조 아빠’ 배효섭씨를 지구촌VJ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