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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6회 좋은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방송일 2006.01.11 (수)
(연출 전수진, 김인균) 1월 11일 방송분에는 지난 해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미스 봉 역으로 
연기생활 52년 만에 첫 연기상 수상과 함께 감동적인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중견연기자 김지영이 출연해 52년 연기 인생 풀 스토리, 그리고 
변함없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들려준다. 


 
 

김지영 씨는 그 동안 영화계와 방송사 시상식 후보에는 많이 올랐다. 심지어 상을 받는다고 연락이 와서 가보면 후보에도 없던 다른 사람이 받아가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수차례 반복되다보니 몇 년 전부터는 후보에 올랐다고 해도 시상식에 아예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이번엔 같이 작품을 한 후배들이 상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 시상식에 갔다. 모두들 예쁜 드레스와 멋진 옷들로 
차려 입고 와서 괜히 내가 와서 물 흐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부끄러웠다”고 말하면서 “상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옆에 앉은 후배랑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내 이름을 듣지 못해 뒤늦게 무대에 올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수상소감을 전혀 준비하지 못한 탓에 무대에 올랐을 때 가슴이 멎을 것 같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그녀는 “천주교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하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소리도 못했다”며 웃음지었다. 


 

MC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의 김지영 씨에게 “연기생활 52년이면 도대체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씨는 “올 7월이 지나면 70”라고 말했고, MC들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김씨는 “저 보톡스 
맞은 거 아니예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지영 씨는 “TV에 나오자마자 주인공을 맡고, 바로 상받는 요즘 후배들을 지켜보면 결국 10명 중 2명 정도만 끝까지 간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있고 예쁜 후배로는 이병헌, 비, 송혜교를 꼽으며, “무엇보다 어른을 모실 줄 알고,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했다. 특히 “드라마 [풀하우스]에 같이 출연했던 비와 송혜교는 명절 때나 날씨가 추우면 꼭 안부 전화를 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운전경력 20년인 김 씨는 자신을 “지금도 손수 승용차를 운전해 촬영장을 다니지만 길을 잘 몰라 길치”라고 소개하며, “촬영장소가 모르는 곳이면 
전날 미리 택시를 타고 한번 가 봐서 길을 알아둔다”며 꼼꼼함을 드러냈다. 


 를 부른 사연> 

또한 그녀는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김종국의 히트곡를 부르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즉 그녀는 대본에 남편 사진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무슨 노래를 부르면 좋을까 고민하고 차에 때마침 TV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라는 가사를 
들었던 것이다. 

이에 김 씨는 “가사와 대본 상황이 딱 맞기에 ‘아, 요거다!’싶어서 혼자 열심히 연습을 했다”며 방송에서 이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녀는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장을 찾은 방청객을 위해서도 즉석으로 노래 솜씨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지영 씨는 영화계에 있다가 처음 방송국에 들어왔을 때 텃새가 심했던 탓에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무시와 차별을 당하던 차에 “어디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에 드라마들을 모니터하며 연기자들에게서 부족한 면을 연구했는데, 대부분의 연기자가 사투리가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지방에 가면 시장이며 사람들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배웠고, 그때가 벌써 50대가 넘어서였다. 같은 전라도 사투리라도 전라북도와 
전라남도가 다르다며 각 지방 사투리를 즉석에서 들려주었다. 


 

이제 그녀는 “크고 작은 역을 떠나 나이를 먹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소중하다”며 “된장 맛을 내라면 된장 맛을 내고, 고추장 맛을 
내라면 고추장 맛을 내면서 남은 세월,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카메라 앞에서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김지영 씨의 젊은 시절 모습 깜짝 공개된다. , ,  등 60, 70년대 영화에 출연했던 김지영의 젊은 시절 모습이 녹화 중 깜짝 공개되기도 했는데, 긴 생머리의 청순한 모습부터 
화려한 술집 작부 역까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은 1월 11일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