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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회 좋은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방송일 2006.03.30 (목)
(연출 이은지, 김태식)의 3월 30일 방송에서는 최근 ‘70년대 문근영’이라고 불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임예진이 출연해 현재 방송국 드라마 PD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70년대  하이틴 스타 임예진은 현재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MBC 드라마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여자주인공 정려원과 [궁]에서는 여자주인공 윤은혜의 엄마로 출연, 각각 다른 연기색깔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임예진은  70년대 당시, 영화의 주인공으로만 등장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원하지 않던 역할을 맡자 연기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 내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때 탤런트 윤여정 선배님이 많은 격려와 충고를 보내준 덕분에  연기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윤여정선배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임예진,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은 현재 공중파 방송국의 유명한 스타PD이다. 당시 조연출이던 남편이 회식자리에서 “나는 임예진을 만나기 위해 방송국에 입사했다”라고 말했을 정도.

패널인  조형기가 이 부분을 회상하기도 했는데, 정작 남편은 임예진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는 청년이었다고, 그런데 알고 보니 임예진 역시 당시 남편이 이상형이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80년대 MBC의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하던 임예진에게 한 연기자 선배가 “교육자 집안출신의 좋은 남자가 있으니 한번 만나 보라”고 권했던 것. 이때 임예진은 “그 남자가 누구예요?”라고 묻긴 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선배에게 다시 한 번 ‘교육자 집안의 그남자’가 누군지 물어봤더니,  바로  자기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당시 조연출인 남편이었던 것이었다.

그전부터 그 PD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임예진은 이때부터 조금 더 남편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고, 그러다 서로 친해질 무렵 임예진은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같이 식사 하실래요?”라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남편으로부터 “지금 바쁘다”는 말을 듣고는 약간의 서운함을 안고서 동료  연기자와 우동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10분 뒤에 남편이 동료PD들과 함께 그 우동집으로 들어온 걸 발견한 임예진은 그 자리에서 장난끼가 발동해 “바쁘다면서요?”라는  농담을  건냈다. 그러자 남편은 “일이 금방 끝나던데요?”라며  재치있게 그 말을 받았다.

식사가  끝나자 남편은 그제서야 자신의 숨겨온 마음을 드러내며 임예진에게 “집에  데려다주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임예진은 흔쾌히 “좋다”고 했던 것.
이  기회를 통해 둘은 PD와 연기자를 떠나 친한 사이가 되었고, 결국 임예진이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결혼에 골인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임예진은 이 시간을 통해 2006년 제 2의 전성기를 맞아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늘 즐거운 변신을 시도하는 연기 인생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