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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7회 좋은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방송일 2006.04.21 (금)
(연출 이은지, 김인균)의 4월 21일 방송에서는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은 탤런트 이주현이 자신의 8년간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다. 

* 깜짝 결혼 발표 

이주현은 172cm의 큰 키와 빼어난 미모를 지닌 동갑내기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4월 22일 오후 6시 청담의 한 웨딩프라자에 결혼한다. “쑥스러워서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는데 기사가 나서 당황했다”는 그는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소문이 안 난 건 주변 분들이 도와준 것도 있지만, 나와 여자친구가 외모가 비슷해 가족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려줬다. 

또한, 이주현은 “너무 오래 사귀어 와서 그런지 여자친구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봤을 때 마치 아버지가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첫 만남 “졸고 있는 그녀가 예뻐 보였어요!” 

1998년 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만난 이주현은 “약속을 위해 커피숍에 들어서면서 저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자친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며 “제가 일 때문에 30분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그 친구는 피곤했던지 소파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 티격태격 연인 사이 

이주현은 “첫 만남부터 좋다는 마음을 구박 아닌 구박으로 표현했다”며 “‘얼굴에 뭐가 많이 났다’‘핸드폰이 오래됐네?’라는 말로 트집을 잡았는데, 여자친구는 ‘처음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생각했었다’고 말하더라”고. 

그리고 이주현은 그녀와의 첫 만남이 있은 후 종이에다 본인의 사인을 한 뒤 ‘몇 년 지나면 이거 비싼 거야’라고 적어서는 여자친구에게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팩스로 보냈다. 

그때 여자친구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 다 보는데 무슨 짓이냐”는 항의했다. 또한 그녀는 엉뚱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이주현을 타이르기 위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 되었다. 

* 무명시절...든든한 힘이 되 준 여자친구 

이주현은 “일이 많지 않았던 무명시절, 여자친구와 데이트 후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집까지 바래다주고 나면 차가 끊기는 적이 많았는데, 여자친구가 택시 타고 가라고 주머니에 넣어주던 돈을 쓰지 않고 모아서 지금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끔 여자친구와 싸우거나 하면 그 돈을 보며 반성을 한다”고. 

* 8년간의 연애, 그 위기의 순간 

이주현과 여자친구 둘 다 똑부러지는 성격에다 직선적이다 보니, 많이 부딪혔고 8년을 사귀는 동안 싸움과 화해를 반복했다. 싸운 뒤 거의 한 달 정도 서로 안 볼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땐 꼭 연락을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이주현이 먼저 전화를 하게 된다고. 

공부 욕심이 있었던 여자친구는 2001년 일본으로 3년간 유학을 떠나기도 했는데, 유학 가기 전 여자친구와 크게 싸웠던 탓에 유학 가지 말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는 이주현. 하지만 서로 떨어져 있었던 게 약이 됐던지 두 사람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욱 애틋한 사이가 됐다. 

* 눈물바다가 된 로맨틱한 프러포즈 

이주현은 오래 사귀다보니 결혼에 대한 특별한 약속이나 말없이 자연스럽게 결혼 날짜를 잡게 됐는데, 여자친구는 “프러포즈도 못 받아 보고 결혼 하는거냐”며 투덜댔다. 

여자친구로부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걸 왜하냐며 핀잔을 준 이주현은 사실 멋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일인 지난 4월 5일이 둘이 만난 지 3000일이 되는 날이었는데, 이때를 맞춰 감미로운 노래와 영화 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펼친 것.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서로의 사랑과 진심을 확인하는 눈물을 흘렸다. 

이외에도 이 시간에는 이주현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 모습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한 이주현 부자의 가슴 찡한 특별한 외출 현장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