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5회 좋은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방송일 2007.02.28 (수)
(연출 이은지, 오흥학) 2월 28일 (수) 방송분에는 표독스러운 연기 속에 배어나오는 원숙미와 노련함이 돋보이는 배우 송옥숙의 1인 4역을 해내는 열정적인 삶과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다. 독기어린 눈으로 쏘아 붙이다가도 난관에 부딪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쉽사리 꼬리를 내려버리는 얄미운 악역 송옥숙은 맡는 배역마다 기구한 사연이 구구절절이다. 자식보다는 자신을 챙기는 통에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이 시대 새로운 어머니 상을 제시했다는 극찬이 끊이지 않는 배우이다. * 악역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연기이기에 악역이 신이 난다”는 송옥숙도 자신의 연기에 가슴 졸인 일이 있었다. 우연히 고속버스에서 드라마를 보던 아줌마들이 송옥숙이 있는 줄도 모르고 “송옥숙은 생긴 것만 봐도 재수 없어.”라고 말해 휴게실 화장실도 못간 채 버스에 갇혀 있어서 이를 듣는 이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소탈한 바다사나이와 매혹적인 여배우의 재혼 “전 남편의 친구로만 알고 지냈는데 이혼 후에 좋은 사이로 발전해 연애 결혼했어요.” 98년 이혼 후 불과 1년 만에 전 남편의 친구와 재혼을 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송옥숙은 결혼 8년이 지났다. “해난구조전문가 남편을 만나 잠수를 하며 사랑을 키웠고, 그 사랑의 깊이가 물 밖에선 더욱 크게 빛을 발한다”고 털어놓았다. 정리정돈에 일가견이 있는 송옥숙은 “해병대 출신 맥가이버 남편과 살아 행복하다”며 “인천 앞바다를 품고 있는 38년 된 옛 집에 남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고 했다. 마당에는 남편이 손수 만든 그네는 철봉에 이어 딸 창선이만을 위한 전용 놀이터에 직접 제작한 벽난로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설치한 계단 옆 봉 손잡이까지 놓여있다. 그런가 하면 다정다감한 남편은 라일락이 만발하는 계절이 오면 아내를 위해 차안 가득 꽃향기를 실어 놓는다. * 송옥숙 산부인과에서 된통 망신당한 사연 공개 초혼시절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불임으로 알고 살았다는 송옥숙은 마흔 살 드디어 첫 임신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임신 22주인 무려 5개월 만에 임신사실을 알았다”며 “임신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죽을병에 걸린 줄로만 알고 유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어느 덧 늦둥이 딸, 창선이가 8살을 맞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딸 아이 입학 준비를 거들며 어린 아이처럼 들떠있다. 이에 아빠는 입학식 날이 생일이기도 한 딸 창선이를 위해 행운을 준다는 의미로 가슴에 반달 무늬가 새겨진 곰처럼 생긴 강아지를 선물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송옥숙은 “다정한 아빠 모습에 때로는 딸이 부럽다”고 말했다. 송옥숙은 창선에 대해 “8살이란 어린나이에 석양과 죽음, 인생을 논하는 시인”이라며 “엄마와 닮은 점은 무식한 성격이다. 감성이 발달된 아이 키우는 방법은 다그치기 보다는 설명해주기”라며 자신만의 똘똘한 아이로 키우는 감성발달 자녀교육법을 밝힌다. * 송옥숙의 20대 사진이 최초 공개! “엄마 이 여자는 누구야?” 딸 창선이는 엄마 송옥숙의 20대 사진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데뷔 당시 40대 장사꾼 아줌마 연기도 마다 않던 송옥숙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섹시한 이미지로 두각을 보였던 것이다. 태양 볕에 검게 그을린 피부가 드러나는 수영복 차림의 사진부터 드라마 촬영 당시 찍은 옛 사진과 현재 가족사진까지 사진마다 느껴지는 송옥숙의 처녀시절 숨겨두었던 매력 발산부터 깜짝 놀랄 만한 볼거리와 이야기가 공개된다. “존베르나추?” 불어 같기도 한 말을 가만히 듣자하니 다름 아닌 “돈 벌어 나 줘.” 송옥숙은 3월 12일 첫 방송되는 SBS 로 안방극장을 다시 두드린다. 시와 음악을 좋아하던 소녀가 무능한 남편을 만나 “돈 벌어 나 줘”를 외치는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배우를 비롯해 후학양성을 힘쓰는 교수, 가정에서는 아내이자 엄마로 1인 4역을 해내고있는 송옥숙의 2007년 종횡무진 활동 계획에서부터 그동안 숨겨두었던 재미난 가족 이야기는 2월 28일(수) ‘SBS 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