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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6회 좋은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방송일 2007.03.30 (금)
'친정엄마가 되는 배우, 고두심 편'을 방송한다. 이 시간에 고두심 씨는 ‘세상 풍파를 가슴으로 안고 연기하는 배우’로서의 연기 인생 35년과 올해 9월 딸을 시집보내는 친정엄마로서의 심경을 이야기한다. 

고두심 씨는 연기대상만 5회를 수상했다.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석권한 진기록을 세운 배우, 고두심 씨!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배우 고두심 씨가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을 만나 본다. 

학창시절, 무용을 배우면서도 한편으론 찰리채플린 영화를 즐겨 보며 배우를 꿈꿨던 고두심~ “신성일 씨가 제주도엘 왔는데 나를 보는 눈빛이 ‘넌 배우가 돼야 해’ 하는 것 같았어” 고두심 씨는 그 날 이후 배우의 꿈을 더 키우게 됐다고...

제주도에서 7남매를 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그녀~ “우리네 부모들은 아들, 아들 끔찍이 예뻐하는 게 있잖아.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 역시 아들을 위한 거라면 뭐든 오~케이였어. 그래서 서울에서 공부하는 오빠 밥 차려주겠다고 얘기하고 서울로 상경했지" “어느 날은 오빠가 밥상을 엎었어. 너무 늦게 들어온다고” 오빠 밥상을 차려주기보다는 차려준 밥상을 받기에 더 바빴다는 그녀!

서울에 올라와 그녀가 처음 시작한 일은 한 회사 사장의 비서였는데 “미스 고”로 불렸다고! 건강미와 좌중을 압도하는 해맑은 미소로 어딜 가나 인기 만점! “미스 고가 은행에만 들어오면 주변이 환해졌대”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결국 회사를 다니며 가족 몰래 탤런트 시험을 보게 됐는데, 'MBC 공채 5기 수석합격’이란 영광을 얻고는 남몰래 회사에서 덩실덩실 춤까지 췄다고....

공채 탤런트 합격 후, 방송국에서 첫 대본을 받아 든 고두심 씨~ 기라성 같은 배우들 틈에서 대사를 읽는데... 아뿔싸! “덜덜덜 떨다가 못 하겠더라고! 내 순서가 되기도 전에 뛰쳐나와 버렸어” 이후 2년의 공백을 겪고 다시 잡은 대본! 눈만 한 번 깜빡이면 사라지는 단역부터 시작해, 35년 후 ‘이 시대 어머니의 자화상’이 되기까지 남 몰래 가슴앓이를 했던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공개한다. 

몇 년 후 고두심 씨는 제목부터 눈에 띄는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에서 호스티스 역을 했으며 애마부인 1탄에 출연 제의까지 받았다고... 속 깊은 맏며느리에서부터 억척엄마에 이르기까지 어머니 연기의 대표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에게 ‘친정어머니’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모처럼 제주도의 부모님 묘소를 찾은 고두심 씨 “동생이 얼마 전에 쑥국을 끓여 줬는데 엄마가 해 주던 쑥국이 생각나더라” 며 한 평생 고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돌아가신 어머님 묘소 앞에서 눈시울이 붉혔다. “엄마 우리 딸이 결혼을 한대” 어머니에게 ‘친정엄마가 되는 속내’를 늘어놓는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결혼을 앞둔 큰딸 이야기를 전격 공개한다. 

어머니하면 떠오르는 배우, 고두심 씨! 실제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어떠할까? “막내를 4학년 때까지 뒷처리를 해줬어." 1남 1녀를 둔 고두심 씨. 애지중지 키운 막내가 제주도 동생 집에 놀러갔는데 부리나케 동생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언니 애를 도대체 어떻게 키운 거야?" 얼마나 바빴으면 막내라는 생각만 하고 아이가 크는 것은 생각을 못해 아이가 4학년이 되도록 뒤처리를 닦아 줬을까?.. 

라는 작품으로 7년 만에 연극무대에서 서는 고두심 씨. 

연극 연습 현장에 전원일기 식구들이 깜짝 방문! 복길이(김지영), 순옥이(박순천), 금둥이 아내(조하나)가 응원을 하러 몰래 들어갔는데~ 복길이 김지영, 난데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고두심 씨에게 딱 걸리게 되고!! 고두심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두텁떡을 한상 차려 놓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제주도 고향후배기도 한 박순천이 들려주는 고두심의 가족이야기~ “아파트 옆 동에 살았는데 고두심 선배는 아이들 옷을 다 기워 입혔어” 양말이며 속옷이며 헤진 곳을 일일이 기워 입혔다는 고두심! 신체검사 하는 날, 막내아들의 속옷을 보고 담임선생님이 전화했던 해프닝~ 고두심의 자식 키우는 이야기부터 부모님에게 다정다감했던 딸로서의 모습까지 낱낱이 소개된다. 

“흐르는 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고두심 씨~ 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넓게 펼쳐가는 그녀만의 연기 인생 35년과 연기 밖 진솔한 삶 이야기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