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1회 좋은아침
닥터 필생(生)기
방송일 2025.09.30 (화)
- 완연한 가을이 된 요즘, 축축 처지고 피곤하다면 의심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 부족?! 체중 관리를 위해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끊을 경우 전신 건강이 무너질 수 있다. 뇌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탄수화물에서 전환된 포도당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기억력 손실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해독을 담당하는 간 또한 마찬가지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표적인 건강한 탄수화물은 잡곡. 그런데 잡곡밥 중 보리밥을 먹은 후 방귀가 계속 나와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보리밥이 소화되지 않아 뱃속에서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먹은 현미밥이 오히려 살을 찌운 범인인 이유도 에서 공개된다. - 똑똑하게 잡곡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식이섬유가 많은 순위에는 3위는 수수, 2위는 보리, 1위는 귀리였다. 귀리에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감소와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이 우수한 곡식에는 흑미, 현미, 검은콩이 꼽혔다. 흑미의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제거,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단백질이 많은 잡곡으로는 보리, 기장, 귀리가 순서대로 꼽혔다. - 내 몸에 맞는 잡곡을 선택할 땐 사상체질 중 태음인은 찹쌀을 멀리하고 녹두를 가까이해야 한다. 대사 질환에 약한 태음인에게 찹쌀은 혈당지수가 높아 지방이 더 쌓이기 때문이며, 녹두는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소음인에게는 메밀이 좋지 않고 오히려 찹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음인은 소화력이 약한데 메밀은 성질이 차서 소화력을 더 떨어트릴 수 있는 반면, 찹쌀은 위장을 보호해준다. 소양인에게는 현미가 나쁘고, 보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격이 급한 소양인은 밥 먹는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오래 씹어야 하는 현미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지만, 보리는 열을 내려주는 잡곡이다. - 시간대별로 잡곡을 다르게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귀리는 아침에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점심에 현미를 먹으면 소화가 천천히 되어 오후에 졸음이 오는 것을 막아준다. 저녁에는 옥수수를 추천하는데, 장 운동을 도와 아침 배변 활동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송편은 당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속재료는 혈당을 늦게 올리는 콩을 넣는 것이 좋다. 또한 두유도 좋은 곡물 간식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곡물이 무르익고 건강한 잡곡이 많은 계절, 가을. 내 몸에 맞는 곡물 식탁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닥터 필생(生)기〉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