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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범과 민정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통장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미라는 그럴 돈 있으면 술이나 사달라고 한다. 형범은 민이가 그 말을 듣고 정 떨어지는 표정을 하고 나갔다고 미라에게 말한다. 미라는 민과 길을 걷다 만 원짜리가 떨어진 것을 발견한다.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미라는 이 돈으로 불쌍한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불쌍한 사람을 찾으러 돌아다니던 미라는 천 원짜리로 바꿔서 열사람을 도와주자고 한다. 포장마차에서 돈을 바꾸려던 미라는 염치 없이 잔돈만 바꿀 수 없다며 어묵을 두 개 먹어버린다. 오락실에서 삼천 원을 써버려 남은 사천 원으로 불쌍한 사람을 돕기 위해 지하철로 내려가던 미라는 출발하던 전동차에 돈이 빨려들어가고 정작 자신들은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써버려 지나가던 행인에게 구걸하는 신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