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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투신한 장소에 도착한 수아는 찢어질 것 같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한다. 정현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가 숨지자 옷을 바꿔입고 사망한 노숙자의 품에 자신의 주민증을 끼워 시체를 강물에 밀어넣는다. 수술복 차림으로 변장한 정현은 오회장의 병실을 찾아간다. 수아의 모습을 본 정현은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자리를 뜬다. 한편, 탈주범 이정현이 화장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수아는 하얗게 질린 채 기절한다. 충격을 받은 수아는 일시적 실어증 증세를 보이고 정현은 밀항을 시도한다. 병상에서 깨어난 수아는 독한 마음을 먹고 출근한다. 현태를 만난 수아는 아버지가 깨어나시기 전까지 회사일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고 경영수업을 받겠다고 한다. 한편, SR전자 상해지사에 근무하던 유란은 현태의 밀고로 해고당한다. 거칠게 항의하던 유란은 경비원들에게 끌려나온다. SR전자 상해지사를 어렵게 찾아간 정현은 땅바닥에 나뒹구는 유란을 노려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