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하노이 신부
하노이신부
방송일 2005.09.19 (월)
어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그제서야 은우는 어머니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석우와 자신에게 맞선보라고 종용한 것을 떠올린다.은우는 계속 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석우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베트남 처녀 맞선에 참석해 티브를 만난 것이다.은우모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는 티브를 사람들은 다시없는 효부라고 칭찬한다. 하지만 석우도 은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가끔씩 병실을 찾아오는 일란을 바라보는 석우의 심정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고, 은우 또한 티브를 형수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로 공식적인 형수로 자리 잡아 가는 티브를 편하게 볼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그녀가 돌아가 주길 바라면서 은우는 티브와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은우의 구박이 심하면 심할수록 티브는 석우의 예비 신부감 역할을 한층 더 충실하게 해낸다.그런 은우의 심중을 제일 먼저 눈치 챈 미리는 설마 하는 심정으로 두 사람을 지켜본다. 영락없이 사랑싸움하는 연인들의 해프닝을 연출하는 두 사람을 보며 미리는 마음이 복잡하고, 티브에게 질투마저 느낀다.하지만 티브는 형의 베트남 신부였고, 은우는 그녀를 베트남으로 쫓아 보내려는 고약한 시동생감일 뿐이었다. 은우가 티브와 석우에게 할 수 있는 방해는 오직 사랑없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뿐이었다. 형 석우가 아직도 일란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 은우는 티브와의 결혼을 강행하려는 형의 진심을 알고 싶어한다. 단지 어머니 때문이라면 형이나 티브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결혼을 포기하라는 은우.석우는 그제야 은우에게 티브에게 느끼는 동병상련을 털어놓는다. 자신처럼 가족 때문에 결혼하는 티브의 사정을 들려주는 석우.티브에게 상처만 남기고 달아난 한국남자 때문에 언니의 전철을 그대로 밟은 동생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했던 티브. 동생의 불행과 주변의 손가락질 때문에 절망하는 언니를 보다 못해 자신을 버린 남자의 대역을 해 줄 수 있는 한국남자를 찾아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는 티브의 숨은 이야기를 들은 은우는 가슴이 철렁한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티브를 불러낸 은우는 문제의 남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한다.그러자 착한 석우를 이용하는 것 같아 괴롭고 은우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악몽이라며 티브는 은우모의 병세가 호전되면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순간 은우는 뭔가 잘못된 느낌이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시원함이 아니라 옥신각신 사랑싸움을 일삼던 연인에게 뒤통수를 맞은 멍한 기분이고, 은우모가 퇴원하기로 결정되자 티브도 베트남으로 돌아가기 위한 짐을 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