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08.20 (월)
잠들지 못하는 당신 – 수면장애일지도..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기간 중 1/3을 잠으로 보내는데, 사람의 인생을 70년으로 생각해 보면 잠을 자는 날들은 그 중 총 8,400일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상당 부분을 잠을 자는데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잠은 우리가 낮 동안에 활동하느라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며, 평형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가 평형을 다시 찾게 해주는 시간이다. 사람이 잠자는 동안 신체가 활동을 중단하고, 긴장되었던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의 내부 장기들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자는 동안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기억들은 잠시 중단되고, 꿈을 통해 발산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체온을 조절하며,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도 바로 잠자는 동안이다. 잠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신체적, 정신적인 영향이 쉽게 나타난다. 수면장애의 종류는 생각보다 많은 80여 가지가 있다. 잠들기가 어렵거나 중간에 자주 깨는 불면증, 잠자는 중에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 잠든 뒤에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사건수면, 잠들기 전에 주로 다리에 저리거나 불편감이 생겨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하지불안증후군, 잠자는 중에 다리가 저절로 움찔 거리고, 이 때문에 자주 깨게 되는 주기적 하지 운동증, 잠자는 시간이 뒤로 밀리는 저녁형인간이나 앞으로 당겨지는 아침형인간과 같이 수면시차의 문제가 생기는 일주기 장애 등등의 다양한 종류로 구분한다. 수면장애의 종류에 따라 각각의 원인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술과 담배, 커피 등을 들 수 있다. 술은 잠을 유도하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들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술은 잠에 들게는 하지만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카페인은 각성을 일으키는데 녹차, 홍차, 커피에 들어있지만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두통약에도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여러 수면장애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의 진찰과 더불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의 구조와 기능, 수면 중 발생한 일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다. 이는 매우 정밀한 검사로 8시간을 자는 동안 뇌파, 안구운동, 턱 근전도 및 다리움직임, 심전도, 잠자는 자세 측정, 호흡량, 호흡 시 공기압, 코골이 정도 및 혈액의 산소포화도 등 몸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생리작용이 지속적으로 세세히 기록하는 것으로, 그 결과 1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검사자의 수면 기록이 나오고 동시에 비디오로 환자의 수면 중 행동이상이 기록된다. 따라서 검사기록을 분석해 보면 정상인의 잠과 다른 점, 잠잘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 등을 밝힐 수 있다고 한다. 의사의 진찰과 일련의 검사들을 통해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낸 다음에는 그에 알맞은 치료법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경우, 무조건적인 수면제의 복용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체중감소를 위한 식이요법와 규칙적인 운동, 술을 마시지 않고 수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체위훈련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이라는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수면장애의 여러 종류 중에서도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과 치료법, 숙면을 위한 십계명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출연자 경희대 의과대 신경과 신원철 교수 1577-5800 가톨릭대 의과대 신경과 손영민 교수 1588-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