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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09.10 (월)
이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 백혈병


  ‘백혈병’하면 우리는 보통 영화 속 주인공을 떠올리게 된다. 핏기가 가신 얼굴로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비련의 여주인공의 모습은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내는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단골소재로 쓰이는 이 백혈병이 드라마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백혈병의 치료법이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혈병이란 쉽게 말하면 혈액에 암이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뼈 속의 골수에서 혈액이 생성되는데,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매시간 만드는 피세포 양이 조절이 된다. 만약 몸에 폐렴이 생겼다면 백혈구가 상당히 늘 것이며 몸에 출혈이 있다면 적혈구를 만드는 경로가 활성화 되는데, 이를 조절하는 세포가 바로 조혈모세포다. 불과 만 여개 정도의 조혈모세포가 일생 동안 필요한 피 세포들을 만들어내는데, 조혈모세포 자신은 늙지 않으며 70-80년 동안 젊음을 유지한다고 한다.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면 빈혈이나 출혈 등이 발생하는데 백혈구들의 조절기능이 망가지고, 특히 백혈구의 원조가 되는 세포들이 과잉으로 팽창하는 동시에 피세포들이 분화가 되지 않는 경우 백혈병이 발생한다. 백혈병 환자의 증상 대부분은 말초혈액의 빈혈,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와 혈소판 수의 감소로 기인한다. 초기 증상으로 빈혈로 인한 피로, 쇠약감, 안면창백이 있고  혈소판 감소로 인해 멍이 들고, 코피가 나거나, 잇몸에 출혈이 있을 수 있고, 또한 면역기능의 저하로 인한 감염으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백혈병세포의 침윤으로 잇몸비대증, 간종대, 비장종대, 림프절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월경이상 및 뇌출혈이 생길 수 있다.

  백혈병도 진행되는 상태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질환이 급속하게 진행되어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도 환자가 위험해 질 수 있는 급성백혈병이 있고, 반대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치료 없이도 수년간 증상의 변화가 적은 만성백혈병 등이 있다. 만성백혈병은 급성백혈병에 비해 서서히 악화되기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수도 있다고 한다. 만성과 급성 백혈병은 다시“골수성 백혈병”과“임파구성 백혈병”으로 나뉜다.“골수성”과“임파구성”은 백혈구의 모양을 현미경에서 보며 구분이 가능하며, 동시에“만성”과“급성”도 현미경 하에서 그 진단에 차이가 난다. 

  급성 백혈병 치료에는 항암약물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있다. 급성백혈병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이를 신속하게 없애기 위해 관해유도치료를 받게 되는데, 약 1 주간의 항암제 투약이 이루어지게 되고 3 주 정도의 회복기를 갖는다. 관해유도치료에 성공하면 전신상태가 개선되며 혈액 및 골수도 정상화되는 관해 상태가 이루어진다. 이후에 관해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치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항암치료만 하는 경우가 있거나 항암치료 이후에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만성백혈병은 진행이 느리고 급격히 환자의 증상이 변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먹는 항암약물인 이매티닙, 다사티닙, 닐로티닙 등으로 치료를 하며 질환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의 경우에는 진단을 받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경과 관찰이 가능하며 치료가 시작되면 항암제를 투여하고 조혈모세포이식도 고려할 수 있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유명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백혈병의 종류와 검사법, 그리고 종류에 따른 치료방법의 차이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출연자  	     이화여대 의과대 혈액종양내과 성주명 교수
                    02-2650-5114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 엄현석 교수 
                   1588-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