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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0.08 (월)
인간수명을 단축하는 질병 – 비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법한 질환, 비만. 비만은 단지 뚱뚱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건강을 해치는 주요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비만은 그 정도나 시간이 길어지면 각종 합병증을 몰고 와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하지만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비만이 된 원인이나 자신의 체질을 자세히 모른 채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도 많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여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 남성은 20%가 넘을 때 비만하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진단 시 신체비만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마른 비만은 체중은 정상이면서 체지방률이 과도하게 높은 경우를 말하는데, 정상체중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가 쉽지만 마른 비만도 그 위험도는 일반적인 비만과 같다. 게다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골밀도가 감소하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적인 체력과 기초대사율의 저하, 골다공증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남성에게 많은 복부비만은 인종별로 국가별로 정해진 기준이 있다. 한국인의 기준은 남자 90cm, 여자 85cm로, 골반의 제일 높은 부분과 갈비뼈의 제일 낮은 부분의 중점을 수평으로 재서 측정한다. CT 검사를 통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을 잴 수 있는데, 그 비가 0.4를 넘으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의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사습관과 활동부족,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요인, 중추신경계의 이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몸에 쌓여있는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늘 피곤함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곧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불필요한 노폐물이 정체되어 올바른 몸의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습담이라고 본다. 체지방이라는 것은 곧 잉여에너지를 말하고, 이러한 잉여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증후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한의학의 특징 중 하나는 병명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증후를 파악해서 통합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비만환자를 간 기능이 울체된 경우, 지나치게 과식하여 소화기능의 장애가 온 경우, 어혈이 많은 경우, 수분대사가 잘 안되어 담음이 많은 경우,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 양기가 허한 경우 등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비만 환자의 약 90% 정도가 태음인으로 분류되는데, 태음인은 발산하는 장기보다 우리 몸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장기가 크기 때문에 비만하게 되기 쉬운 체질이다. 또한, 주로 복부비만이 많이 생기고 성인병에도 취약한 체질이다. 하지만 스트레스성 비만은 태음인보다 오히려 소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고 하체 비만은 소음인에게서 많이 보인다.

   식이 조절, 생활교정 등 기본적인 치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비만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서, 비만은 대사질환이기 때문에 장부와 기혈의 강하고 약함을 조절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목표다. 한약은 변증 혹은 체질에 맞춰서 처방하는데, 신진대사의 증진, 에너지 소비의 촉진, 식욕의 조절, 담음-어혈 등 노폐물 배출, 면역기능 강화 등 비만의 원인에 맞게 처방한다. 보조 치료로서 침을 식욕조절 목표로 사용하고, 부항이나 뜸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체형교정을 목적으로 전기치료기를 이용하여 지방분해를 돕거나 약침을 이용하여 군살을 제거하는 국소적인 치료방법을 쓰기도 한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현대인의 고질병인 비만의 원인과 체질에 따른 치료법에 대하여 한방으로 자세히 풀어보기로 한다. 


     출연자  	     동국대 한방재활의학과 김호준 교수
                    1577-7000
		      경희대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02-440-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