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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0.29 (월)
내 마음 같지 않은 병 – 치매


 ‘이 병만은 걸리지 않았으면.’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을 부모님께 드린다면 아마도 ‘치매’라고 대답하실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치매환자는 노령화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실제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1위로 조사되기도 했다. 젊은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이제 편안히 삶을 누릴 시기에 이르러 갑자기 치매를 만난다면 환자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도 큰 충격일 것이다.

  치매는 보통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초기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길 찾기 장애나 언어기능 저손상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래전 기억은 비교적 생생한 데 비해 며칠 전이나 1~2주 전에 있었던 일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잘 다니던 길이 갑자기 낯설어지고, 혼자서 어디를 찾아가는 것이 자신이 없어지거나 목적지 근처에 가서도 찾지 못해서 헤매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치매의 원인은 70여 가지나 된다. 이 중 약 10%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다. 또, 치매의 30~40%에 해당하는 혈관성 치매는 재발과 악화를 막음으로써 더 이상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있다. 가장 많은 원인인 퇴행성 치매에는 약 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 있고 그 이외에도 루이소체 치매, 전 측두엽 치매, 파킨슨병과 연관된 치매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말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기억장애를 기본 증상이기에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혈관성치매는 뇌졸중과 같이 증상이 갑자기 시작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혈관장애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서 성격변화, 계산 장애, 언어장애 등이 기억력 저하 없이도 올 수 있다. 그런데 모든 혈관성 치매가 갑자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마치 알츠아이머성 치매와 같이 서서히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에도 기억력장애보다는 실행증, 집중력장애, 성격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가족력이 없어도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발병한다. 65세 이후 5세씩 증가할 때마다 2배 정도 위험이 커지고, 80세 이상이면 40~50% 정도에서 치매의 위험이 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1.3~1.5배 치매의 위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마도 정신활동을 꾸준히 왕성하게 하고 두뇌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치매가 아닌데 치매환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가성치매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우울증으로, 우울증 환자는 실제 치매가 아니지만, 의욕저하와 관심저하로 마치 치매와 같이 보일 수 있다. 또,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약물들이 있는데 이런 약물들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치매와 비슷하게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자녀나 배우자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책임이 생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곳곳의 공공기관에서는 치매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노년의 악몽인 치매의 원인과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나라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가천대 의과대 신경과 박기형 교수
                    1577-2299
		     관동대 의과대 신경과 한현정 교수
                   031-8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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