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1.05 (월)
‘딸각 딸각’ 소리나는 턱 - 턱관절 장애 ‘턱이 빠진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을 먹다가, 혹은 예상치 못한 일에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크게 벌릴 때 사람들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나타내는 표현 중 한 가지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실제로 자주 턱이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뿐 아니라 입을 여닫을 때 ‘딸각’하는 소리가 난다거나, 심지어는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 때도 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에 그친다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오랜 시간 동안 증상이 계속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턱관절은 크게 머리뼈와 아래턱뼈,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관절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관절을 근육들이 움직이는데, 마치 아래턱뼈가 근육과 인대를 통해 머리뼈에 그네처럼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생각하면 쉽다.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있는 턱관절은 인체의 기본 활동인 씹기, 말하기, 삼키기 운동의 중심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턱관절이 건강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생기는데, 기본활동에 지장이 생기면 이는 곧 삶의 질과 직결되어 건강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인체의 다른 관절은 접었다가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한 회전운동을 하지만 턱관절은 씹고 말하고 삼키기와 같은 복잡한 운동을 수행한다. 그 때문에 턱관절은 하나의 관절이 아닌 양쪽의 관절이 동시에 조화를 이루며 움직인다. 즉, 턱관절은 인체 관절 중 가장 복잡하고 예민한 운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을 위하여 턱뼈와 턱관절 부위에 붙어 있는 근육은 작고 예민하며 또 뇌에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어느 관절부위 보다도 여러 중요한 뇌 신경, 감각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작은 증상도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또, 정신 심리적 상태,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다른 관절장애와는 달리 20~30대 젊은 환자에게서의 발병률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확한 유병률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외국의 예와 이미 보고된 국내 일부 지역별 턱관절 환자 통계로 생각 볼 때 전문가들은 한두 개의 턱관절 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국민의 절반 수준인 5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숫자는 국민소득이 증가에 따라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턱관절 장애는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문화병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를 스스로 진단해보는 방법도 있다. 첫 번째로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래턱의 움직임을 눈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방법이다.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똑바로 되지 않고 옆으로 틀어지는 듯한 양상이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입을 최대한으로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그 입이 벌어지는 정도가 손가락 3개를 세워서 편안하게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역시 턱관절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씹기나 말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턱 기능을 할 때 턱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불편감이 있으면 턱관절 장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의 증상이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 치료법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래되고 정도가 심할 때에는 수술적인 치료법을 생각해야 할 때도 있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최근에는 입시 스트레스 탓에 10대 청소년에게서 쉽게 발병하고 있는 턱관절 장애의 여러 증상들과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서울대 치과대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 02-2072-3114 울산대 의과대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 1688-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