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265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1.26 (월)
허리디스크로 혼동하기 쉬운 - 척추관 협착증


  “아이고, 허리야!”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말이다. 찌릿찌릿 걸을 때마다 참을 수 없는 그 고통. 심해지면 허리뿐 아니라 목에서부터 다리 끝까지 전해져 걸음을 멈추게 하는 통증은 신기하게도 가만히 서 있거나 허리를 숙이고 있을 때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괜찮아졌나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떼면 또다시 고개를 드는 이 증상의 이름은 ‘척추관 협착증’. 그래서 옛날에는 거리에서 허리가 굽은 꼬부랑 할머니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운동부족 때문에 20, 30대에서도 퇴행성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을 혼동한다.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차이점은 병변의 범위에 있다. 디스크는 척추체 사이의 수핵이 그것을 싸고 있는 섬유륜을 밀어내거나, 혹은 섬유륜을 뚫고 나오면서 그 뒤쪽의 신경 줄기를 압박하는 것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보다 넓은 범위의 병으로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관을 누르게 되는 경우뿐 아니라 신경관을 쌓고 있는 모든 조직, 예를 들어 후관절이나 황색 인대 등이 모두 비대해져서 신경관을 압박하는 것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된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요추관 협착증은 머리에서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의 통로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 혹은 그 이하의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신경 압박을 초래하면서 생긴다. 증상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로 통증 및 저림을 일으킨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중년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으로 척추가 앞으로 미끄러져 생기는 퇴행성 전방 전위증은 50, 6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세 이전의 추간판은 부드러운 수핵과 탄력적인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30세 이후가 되면 각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후관절 돌기 및 추궁, 황색 인대 등도 연령대가 증가하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고 척추관 내읜 공간이 좁아지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시술 등의 치료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경막 외 신경성형술은 꼬리뼈에 가느다란 기관을 삽입해서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수술의 종류에는 신경이 눌려 있는 부위의 압력을 줄여주는 신경 감압술과 움직임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불안정성이 발생한 부위에 실시하는 금속 기구 고정술 등이 있다.

  노년에 수술을 받았다면 재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척추수술 후 보조기를 1~3달 정도 착용하거나 걷기 운동, 수영 등 허리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허리 근육 및 하체 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증상 및 수술 상태에 대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되겠다. 
  
  백세건강스페셜에서는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척추관 협착증의 여러 종류와 그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연세대 의과대 신경외과 김영수 명예교수
                    1577-5075
		      고려대 의과대 신경외과 서중근 교수
                   1577-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