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2.03 (월)
담배연기와 함께 날아가는 내 목소리 – 후두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불리 밥을 먹었을 때, 여유시간이 생겼는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때 당신은 순간 무엇이 생각나는가? 오로지 ‘담배’ 하나뿐이라면 잠시 시간을 내어 ‘흡연이 후두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그래도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면 하루 동안이라도 말을 하지 않은 채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흡연과 과음을 즐기는 분이라면 후두암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그 위험성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후두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두경부 영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인구 10만 명당 3.26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 암 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후두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1,14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3건으로, 남녀의 성비는 16.4: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8.0%로 가장 많고, 70대가 26.6%, 50대가 22.4%의 순으로 발표되었다. 후두암 특히 성대암은 ‘쉰 목소리’가 주된 증상이다. 거칠고 쉰 목소리 이외에도 목소리가 약해지고 고음 내기가 어려워지며, 호흡 조절이 잘 안 되어 숨이 찬 느낌이 날 수 있다. 대부분 목을 많이 사용해서 한때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은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후두암 역시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병기는 후두암의 위치, 범위, 경부 림프샘에 퍼져 있는 정도와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1, 2, 3, 4기로 나눈다. 보통 1기는 암이 국소적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 2기는 암이 후두 내의 인접부위까지 진전해 있기는 하지만 후두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3기는 성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거나 경부 림프샘으로의 전이가 나타나지만, 원격전이는 일어나지 않은 상태다. 4기에서는 암이 후두를 넘어서서 인두나 경부로 진전하거나, 경부 림프샘전이가 많이 발생하거나, 원격전이가 나타나는 등의 상태가 된다. 1기나 2기의 초기 암에는 레이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외부절개 없이 현수 후두 내시경을 통하여 수술하는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레이저 수술의 장점으로는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고, 수술 후 부종이 적은 것을 들 수 있다. 또 입원기간이 짧고 이환율과 부작용이 적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다른 치료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3, 4기의 진행됨 암은 수직 후두 부분 절제술, 수평 후두 부분 절제술, 근 전 후두 적출술 등이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목소리는 예전처럼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요즘에는 건강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후두를 전부 제거하는 경우가 매우 줄어들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무시하거나, 치료에 실패하여 재발했다면 어쩔 수 없이 성대를 포함한 후두 전부를 적출할 수밖에 없다. 이런 때에는 수술 후 코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정상적인 발성기능도 정지된다. 목 앞쪽의 구멍인 영구 기관 공을 통해 숨을 쉬어야 하고, 식도 발성법 등 다른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익혀야 한다. 백세건강스페셜에서는 흡연이 불러오는 후두암의 증상과 병기에 따른 치료법, 그리고 후두암 수술 후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연세대 의과대 이비인후과 최홍식 교수 1599-6114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이국행 과장 02-970-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