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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2.12.24 (월)
끊기 힘든 담배 한 모금에 
타들어가는 생명 - 폐암

 한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다 가신 법정 스님, 코미디언 이주일, 월트 디즈니 이분들의 공통점이 있다. 세 분 모두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코미디언 故 이주일은 평소 흡연을 즐겼다고 한다.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그저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방치하는 당신, 뒤늦게 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인 ‘폐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폐는 기관, 기관지, 폐실질, 및 폐동맥과 정맥으로 구성되는데 폐실질은 기관지, 세기관지 및 수백만 개 이상의 많은 허파꽈리로 구성되어 있다.
폐는 우측과 좌측 폐로 나누어지고 우측 폐는 3개의 엽(상, 중, 하엽)으로 좌측 폐는 2개의 엽(상, 하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엽들은 몇 개의 구역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각 폐에는 기관지와 폐동맥 및 정맥이 있으며 그리고 기관지 주위와 폐 주위에는 암세포의 전이와 관련 있는 림프절 및 림프계가 위치하고 있다.

폐의 기능은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체내 대사로 인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또한, 음주 후 혈액 내 알코올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음주 후 술 냄새가 나고 음주 측정 시에도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 내에는 미세먼지가 포함이 되고 있는 데 폐 기관지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있어 먼지를 체외로 배출시킨다.

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는 것은 이미 국민 상식이 되고 있다. 담배 연기에는 PAH (polynuclear aromatic hydrocarbon) 등의 50종의 강력한 발암물질이 있으며 우리가 많이 아는 니코틴은 담배의 중독을 유발하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
흡연 이외에도 벤조피렌 같은 공해물질, 실내의 라돈, 석면, 비소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흡연자로 위의 발암물질과 관계없는 환자가 많이 늘고 있어 이에 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폐암은 종류의 차이에 따라 임상적 경과와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눌 수 있다. 비소세포암은 대개 소세포암에 비해 병의 진행이 더 느리고 전이도 더 늦게 나타난다. 비소세포 폐암에는 가장 많은 형태인 선암 그리고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이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수술로 완치 할 수있다. 국소진행성 비소세포폐암도 과거와는 달리 방사선요법과 항암 화학요법을 통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진행성이거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 치료법의 발달로 장기 생존이 가능하기도 하다. 폐암 중 약 80~85%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소세포폐암은 약 15~25%에서 발생하며, 진단 당시에 림프관이나 혈액 순환을 통하여 반대편 폐나 종격동 또는 다른 장기로 이미 전이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급속히 성장하고, 대체적으로 종괴가 크며 기관지 벽을 따라 증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른 조직형의 폐암과는 달리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에 매우 큰 효과를 나타내는 암이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마치고 치료를 쉬는 기간 동안, 재발이 다른 암세포보다 일찍 나타나고 더 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비소세포폐암일 경우 1, 2기일 경우 수술이 원칙이다. 단 2기의 경우 수술 이후 항암치료이나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한다. 3기 A일 경우가 제일 논쟁이 많은 분야이다. 구미의 지침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 권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및 일본에서는 이 경우에도 가능하면 수술을 시행하고자 한다. 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한 곳에만 있거나 경미한 주변 조직으로 암이 침범한 경우에는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일단 시행하여 암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수술을 하고 이후에 다시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한다. 그러나 3기 B, 4기에서는 수술을 불가능하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 단 과로나 술, 담배 등은 절대 피하고 예방주사 등은 철저히 맞아야 한다. 그리고 의학적 근거가 없는 여러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백세건강스페셜에서는 사소한 증상에서 시작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폐암의 진단과 종류,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서울 아산병원 흉부외과 김동관 교수 
02-3010-3053
분당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031-78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