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회 백세건강시대
백세 건강스페셜
방송일 2013.03.25 (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인데다 중국에서부터 몰려오는 황사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더욱 악화돼 심한 호흡곤란을 느낄 우려가 크다. 그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이 있다면, 일병 담뱃병이라고 불리는‘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일 것이다. 기침과 가래가 있으면서 걸으면 숨이 차는 느낌이 있어 진료실을 찾는 중년 혹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100세 건강시대에 살아가는 오늘!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이름이 어려워 학회에서는 COPD로 부르기로 하였다. SARS, AIDS를 영어 그대로 부르는 것처럼 COPD가 알려지면 부르기 더 쉬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COPD는 유해가스, 담배 연기, 이외에 실내외 공기 오염, 직업적 유해 가스누출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실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런 염증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거나 폐실질이 파괴되어 숨을 쉴 때 공기가 잘 나가지 않게 되면서 점점 술이 차게 되는 병이다. 주로 담배를 20년 정도 피운 흡연자의 경우 COPD 발병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의 문제는 질환이 생기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고, 악성종양, 심장질환 등의 중증 동반 질환이 늘어나는 것이다. 2010년 국내 사망 자료에서는 전체 사망률 중 7위를 차지하였다. 즉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흔하고 위중한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라 하여 2007년부터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환자를 선별하여 건강 상태에 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장, 체중, 시력, 청력 등 기초자료에서부터 혈압, 당뇨, 비만 등 질환에 대한 전 국민적 자료조사이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 조사 자료에 의하면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13.4%에서 COPD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경우 약 20%에서 COPD를 가지고 있다. 4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명 중 한명이 COPD인 것이다. 전체로는 약 32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 고혈압 등 잘 알려진 질환과 비교해 40세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더 흔한 질환이다. 이중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담배 때문에 나는 기침, 가래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가래를 방치할 경우 상당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수명이 단축되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금연이 중요하다. 그리고 특히 가래가 어둡고 짙은 노란색이면 세균감염도 의심해야 한다. 가래가 어둡고 진한 노란색인 것은 피검사에서 염증을 잡아내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의학적 소견이다. 건강한 사람이나 단순 감기 경우 가래가 별로 없으며, 가래가 있어도 맑거나 희고 소량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다스리면 건강을 찾을 수 있듯이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잘 치료하면 현대의학의 성과를 크게 얻으실 수 있다. 효과가 있다고 잘 입증이 된 치료법에는 의사가 처방하는 흡입제 같은 약제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열심히 호흡기 관리를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속보로 걷기 운동, 독감예방접종, 손 씻기 같은 감기 조심 등이 건강을 지키는데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100세 건강시대에서는 뻐끔뻐끔 잦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건국대 의대 호흡기내과 유광하 교수 1588-1533 울산대 의대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 1688-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