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회 백세건강시대
백세건강시대
방송일 2013.05.06 (월)
마음의 병 - 섭식장애 여름맞이 겸 겨울 내 찐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일 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장기 다이어트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자신의 체중과 체형에 집착을 만들어 ‘섭식장애’로 발병되기도 한다. 먹는 것을 두려움으로 느끼는 ‘섭식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섭식장애는 식사와 관련된 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한 이식에 이상을 보이는 장애를 말한다. 섭식장애는 대표적으로 굶거나 폭식같이 비정상적인 식이 행동을 하고, 식사 후 구토를 하는 등 먹은 음식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 지나친 운동이나 이뇨제 복용 등 체중 감소를 위한 행동을 보인다. 이들은 체형이나 체중에 지나친 집착을 보여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며, 자신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체형이나 체중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의 여러 가지 이상 행동은 결과적으로 음식의 섭취나 흡수에 문제를 일으키며, 신체적 건강과 정신 사회적 기능에도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즉, 두 질환 모두 다이어트에서 시작하지만, 거식증은 지속적이고 극단적인 체중감량으로 진행된다. 반면 폭식증은 배고픔을 느낄 때 우선 폭식 형태로 반응한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동시에 폭식과 거식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병이 진행하면서 폭식증과 거식증을 넘나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폭식증 환자의 약 50%는 과거에 거식증이 있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도 이 둘은 매우 연관된 질환이다. 폭식증은 반복적으로 과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많이 먹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통제가 잘되지 않는다는 상실감이 있으면서 지나치게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서 신체적인 고통이 따르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음식을 매우 빨리 먹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서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며, 병이 진행될수록 많이 먹는 것이 부끄러워서 혼자 집에서 먹는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 우울감,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폭식증과는 달리 많이 먹은 후 구토를 하거나 하제를 복용하는 등의 보상적인 행동이 뒤따르지는 않는다. 체형이나 체중에 관심을 두지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병적인 왜곡을 보이지 않으며, 병적으로 마른 체형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섭식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여러 분야가 협력하는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치료이다. 치료방법은 섭식장애가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결정한다. 신체적 위험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면 외래치료를 받는다. 신체적 위험이 크거나, 병이 오래되었거나, 이전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한다. 치료에는 신체건강 회복, 식사회복, 정신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그 밖에 치료에 대한 동기를 높이는 방법들이 동원된다. 심리치료의 하나로써 미술심리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미술치료 기법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섭식장애에 숙련된 미술치료 전문가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섭식장애를 예방하려면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인식하고, 지나친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문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치관을 키워나가는 한편, 체형이나 체중에 관한 적절한 개인적, 현실적 한계를 수용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세 건강시대에서는 체형변화의 두려움으로 인한 행동장애 ‘섭식장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관동대 의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02-2000-7114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 02-2270-0114